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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토리 Travel Story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Italy Puglia [4] 트룰리(Trulli) 마을 알베로벨로 Alberobello

by twoofus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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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스머프마을로 불리는 곳, 바로 알베로벨로 이다.

모노폴리에서 20분을 차로 이동하여 알베로벨로에 도착하니 날이 화창하게 개었고, 또다시 햇살이 따가운 여름 날씨가 되었다.

알베로벨로

둥근 고깔모양의 귀여운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마치 만화 캐릭터들이나 호빗이 살 것 같은 집의 모양새이다.

 

알베로벨로 트룰리 Trulli

알베로벨로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명소가 되었지만 돌을 쌓아 올려 석회로 바른 후 둥근 고깔 모양의 지붕을 얹은 이 귀여운 집들, 트룰리(Trullo의 복수형, Trulli)는 15세기 영주들이 집마다 부과되는 세금을 피하고자 주민들에게 세금조사가 있을 때마다 집을 부수게 했고, 이같이 집을 쉽게 부수기 위해서 지어진 집의 형태였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마을 곳곳 이 집들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알베로벨로 리오네 몬테 Rione Monti 지구

알베로벨로의 리오네 몬테 지구는 천 개 이상의 트룰리들이 좁은 골목을 따라 모여 있는 인기 관광 구역이다. 대부분 상점이나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여기저기 골목길을 오르면서, 귀여운 트룰리 하우스의 상점 이곳저곳을 들락날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기념품으로 의류나 소품 말고도 파스타, 오일, 음료 등의 식료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 꿀벌도 트룰리 모양의 자석을 하나 구입했다. 현재 꿀곰부부 냉장고 옆면에 같이 잘 살고 있다. ㅋ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상점 물품들이 밖에 선반이나 벤치 의자 등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 그중 비어있는 의자에 고양이가 졸면서 쉬고 있다.

참 나른한 오후지? ㅋ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산타루시아 전망대 Belvedere Santa Lucia

많은 관광객들이 핸드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여기저기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 계단을 올라가 알베로벨로의 구도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타루시아 전망대는 가장 인기가 좋은 사진 스폿이다. 수많은 트룰리들이 모여있는 전경을 담을 수 있어 알베로벨로를 대표하는 사진은 이곳에서 많이 찍힌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지대에 올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붕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따뜻하고 정겨운 마을처럼 느껴진다.

알베로벨로 산타 루시아 전망대


꿀곰부부도 골목길 이곳저곳 참 많은 사진을 찍고 다녔다.

트룰리 집들 중 관광객들에게 안뜰이 개방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개방 트룰리 가구

 

알베로벨로 추천 식당 - Casa Nova

너무 늦어지기 전에 꿀곰부부는 레스토랑에 들렸다. 이탈리아 식당 대부분이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때를 놓치면 식사를 하기가 힘든 듯했다. 입구가 좁아 아담할 줄 알았는데, 안에 들어가니 마치 동굴처럼 구석구석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꽤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꼭 가봤으면 할 정도로 매우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레스토랑 이름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ㅎㅎ

Ristorante Casa Nova

꿀곰부부는 파스타를 시켰다. 이탈리아 도착해서 먹은 첫 파스타이다!!
바리(Bari) 구시가에서 동네 사람들이 반죽하여 직접 만들었던 ear 파스타도 궁금해서 시켜 보았다. 삶은 무청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고 하더니, 이 레스토랑의 메뉴 설명도 그러했다. 그리고, stuffed 파스타인 라비올리도 시켰다.
역시 아주 놀라운 맛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특색은 있었다. 한국이랑 다르긴 했다. 역시나 파스타 반죽 자체가 다르다.

알베로벨로 - Ristorante Casa Nova

 

알베로벨로 포폴로 광장

작은 마을이든, 작은 도시든 이탈리아 어느 곳이나 걷다 보면 광장이 나온다. 포폴로 광장에 네모지게 가꿔놓은 나무가 너무 귀여웠다. 작은 마을의 쉼터이지만 세심한 정성이 느껴졌다.

알베로벨로 - 포폴로 광장 Piazza del Popolo


트룰리 마을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신시가지를 산책해 보기로 한다. 이곳까지 관광객들이 잘 오지 않아 걷는 길이 한산했다. 우리도 포폴로 광장에 있다가 소화시킬 겸 발길 닿는 대로 걸어갔던 참이었다.

 

포폴로 광장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알베로벨로에서 유일하게 2층으로 지어진 트룰리인 '트룰로 소브라노 Trullo Sovrano'를 볼 수 있다. 귀족들이 살았던 곳이라 한다.

 

알베로벨로 산티 메디치 바실리카 성당 La Basilica dei Santi Medici

그리고 광장 옆 뻗은 찻길의 끝에 안 가볼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성당이 보인다. 이곳 출신의 유명 건축가인 안토니오 쿠리가 지었다고 한다.

알베로벨로 산티 메디치 성당

종탑 2개가 솟아있는 성당의 모습이 특별해 보였는데, 알베로벨로의 수호성인인 성 코스마와 성 다미아노 쌍둥이 형제 성인을 모신 성당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마을의 자원봉사자께서 걷기 힘드신 동네 두 노인분들의 팔짱을 끼고 성당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었다. 몸이 불편하신데도 성당에 오시고자 하는 의지가 감명 깊었고, 이를 성심성의껏 돕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울림이 있었다.

알베로벨로 - 성 코스마와 성 다미아노 형제 성당


이탈리아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한국음식이 그리운 것인가? ㅋ 꿀곰부부는 그날 저녁으로 컵라면을 먹기로 하고 예약한 Masseria로 향했다. 꿀벌이 야심 차게 오기 전 예약한 the only one 숙소인 Masseria가 아니고, 곰돌이 하루 전날 급작스럽게 예약한 곳인데, 미리 체험으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이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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