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때 매우 비쌌던 시금치가 요즘은 시금치를 비롯해 포항초, 섬초 등 가지각색으로 비교적 다른 채소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골라먹을 수 있다. 흙을 씻어내고 다듬어야 하는 시금치 대신 그냥 초록채소를 즐겨 먹지만 그래도 고물가 시대에 자꾸만 저렴한 장보기를 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ㅠㅠ
냉장고 야채칸에서 시들기 일보직전의 시금치를 꺼내 이 날은 맨날 데쳐서 나물해 먹거나 시금치 국 끓여먹거나 하는 대신 좀 색다르게 활용해 보고자 했다.
바로 시금치페스토 만들기 !
바질페스토가 가장 일반적이고, 바질의 특유의 향 때문에 페스토를 만들면 더 맛있는 것이 사실이나, 비싸니까... ㅎ

초록빛깔의 페스토를 만들기 위해 사실 꼭 시금치일 필요도 없다. 포항초와 섬초로 만들면 더 맛있다.
그리고, 참나물이나 깻잎으로 만들면 채소의 향까지 가미되어 또 다른 맛이 된다.
꿀벌은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한가지 염두에 두자면 성능 좋은 믹서기가 있으면 만들기 더 편리하다. 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모터가 헛돌기만 한다면 갈아줄 때 뭔가 시원스럽지가 않다. 계속 내용물이 모터에 닿아 갈리도록 흔들어 주어야 한다는... 꿀벌처럼...ㅜㅠ
어찌 됐던 믹서기와 씨름하다 잘 만들어지기는 했다.

시금치페스토 레시피
시금치페스토 만들기 재료 | |
시금치 (or 섬초, 포항초) | 150g |
견과류 (호두, 아몬드 or any kind of nuts) | 80g |
다진마늘 | 1/2큰술 |
올리브오일 | 2컵 |
파마산 치즈 (간 것) | 100g |
소금 | 한큰술 |
시금치페스토 만들기
- 시금치를 깨끗이 세척하고, 밑동을 제거한다.
- 견과류는 살짝 볶아주면 더 고소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호두만 사용할 경우 쓴 맛이 생길 수 있어 아몬드, 피칸, 잣 등 단 맛이 더 나는 견과류를 추천한다.)
- 블랜더에 시금치 및 견과류 외 모든 재료를 넣고 곱게 갈아준다.
시금치페스토 활용하기 - 시금치페스토 요리
시금치페스토 파스타
페스토를 만든 날이 가장 맛있으니 파스타를 만들어본다. 파스타 면을 삶아 볶은 야채나 버섯, 토마토 등을 넣고, 콜드 파스타 샐러드를 해 먹어도 너무 맛있다. 그러나 우리 곰돌에게 샐러드는 밥이 아니기 때문에 꿀벌은 새우를 넣은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었다. 너무 건강한 맛이면 또 곰돌이 싫어하므로 이 날의 메뉴는 생크림을 추가하여 만든 시금치페스토 크림 파스타 !
시금치페스토 페이스트 샌드위치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브런치 메뉴에도 활용해 본다.
샌드위치나 부르스게타 페이스트로 쓰면 왠지 디시가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 된다. ㅎ
시금치페스토 감자브로콜리 수프
브로콜리 수프나 다른 채소수프에 넣어도 훌륭한 조미료 역할을 한다. 감바스 요리에 한 스푼 넣어도 좋다.
페스토는 파스타 소스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많다.
곰돌: 슈렉수프는 뭐야? 난 곰돌인데?!
꿀벌: 그냥 먹어 ㅋㅋㅋ
흠, 곰돌은 언제 초록색 음식을 좋아할 수 있을까? (거참, 밥 해주기 힘드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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