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시나몬롤 만들기
젊은 시절에는 12월이 되면 왠지 모를 몽글몽글한 설렘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번 해도 가는구나 ..." 라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 기대 및 설렘보다는 아쉬움, 씁쓸함, 또 다른 걱정 등 부정적 기운이 앞선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된다.
이맘때 부정적 기운을 잠재우고, 따뜻한 기운이 들게 하는 베이킹을 해 보기로 했다. 계피와 생강 등을 활용한 베이킹은 겨울에 가장 어울린다. 아마도 이 재료들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일까?
꿀벌도 오랜만에 시나몬롤을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그동안 시나몬번 스타일로 만들어 봤었는데, 이번에는 카모메 식당 시나몬롤 스타일로 만들어보려 한다.
1. 카모메 식당 시나몬롤 레시피
2. 카모메 식당 시나몬롤 만들기 순서
♥시나몬롤 6~7개 분량♥
| 시나몬롤 도우 (Dough) | |
| 강력분 | 250g |
| 백설탕 | 40g |
| 소금 | 3g |
| 우유 (따뜻하게) | 80g |
|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 6g |
| 무염버터 | 30g |
| 계란 (실온) | 1개 |
| 시나몬롤 필링 (Filling) | |
| 무염버터 | 25g |
| 흑설탕 | 70g |
| 시나몬 파우더 | 15g |
| 기타 | |
| 계란 (실온) - Egg Wash | 1개 |
| 설탕 (비정제 설탕, 우박설탕 등) - Topping | 15g |
1. 우유에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넣고, 따뜻한 물에 중탕식으로 녹여준다. (따뜻한 물을 담은 그릇에 한동안 둔다)
2. 버터는 30초에 나누어 전자레인지에 녹이고, 계란은 거품기로 풀어준다.
3. 강력분, 설탕, 소금 등 가루류를 넓은 볼에 담아 섞어 놓는다.
4. 녹인 버터, 계란, 이스트를 녹인 우유를 모두 3. 에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한데 뭉칠 때까지 섞어준다.
5. 반죽할 장소에 밀가루를 조금 뿌리고, 4. 를 10분 정도 (빨래 빨듯이) 손으로 늘리면서 매끈한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반죽해 준다.
6. 동그랗게 정리된 반죽 도우를 보울에 담아 랩 등으로 덮어준 후, 2배 크기가 될 때까지 따뜻한 곳에 둔다. (유제품이 들어가 발효 진행이 더디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한다. 급한 마음에 2배까지 키우지는 못하였다. ㅎ)
7. 1차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흑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섞어 필링을 만들어 둔다.
8. 6. 의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밀대로 얇게 밀어 가로 35cm 세로 25cm 정도로 만들어준다.
9. 8. 에 녹인 (필링용) 버터를 골고루 붓으로 펴 발라준다.
10. 만들어둔 7. 의 필링을 골고루 넓게 뿌려준다.
11. 반죽을 끝에서부터 돌돌 말아주고, 터지지 않도록 끝의 반죽을 잘 꼬집어 준다. (꼬집기 매우 중요!, 아니면 구울 때 롤이 풀림)
12. 11. 의 반죽을 사다리꼴 모양 ↗↖↗↖ 으로 잘라준다.
13. 자른 반죽을 오븐 팬에 담아 주걱 끝부분 등 둥근 도구를 사용하여 가운데를 눌러주고, 위에 랩을 덮어 20분가량 2차 발효를 한다. (양끝의 꼬다리도 오븐 그릇에 담아 같이 발효 진행 ㅋ)
14. 2차 발효된 반죽 13. 에 계란물을 바르고, 움푹 파인 부분에 설탕을 뿌려준다.
15. 오븐을 170℃로 예열한 뒤, 9~10분가량 베이킹한다. (위에 구움색이 올라오는 정도, 너무 오래 베이킹하면 도우가 딱딱해 지므로 절대 오버 베이킹하지 말 것!)
꼬다리까지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 온 집안에 계피향이 진동 진동 !
돌돌 만 반죽 끝부분에 꼬집을 잘 안 해줘서 끝부분이 조금 풀렸다. ㅠ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시나몬롤은 갓 구웠을 때가 가장 맛있다. 그래서 안 먹어볼 수 없다.
따뜻하고, 말랑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너무 맛있다 !!
시나몬롤은 꿀벌이 정말 좋아하는 빵이고, 빵집에서 파는 것보다 집에서 만든 것이 더 맛있다고 생각될 때가 많은데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날을 잡고 만든다. 진짜 진짜 먹고 싶을 때 말이다.
하나 순삭하고,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꾹 참는다~ 찌는 건 한순간이지만 빼는 건 너무 어려워~~~ 나이 드니 더 어려워 ㅠ
카모메 식당 스타일로 만드니 회오리 설탕 부분이 바닥으로 가지 않아 보관도 편한 것 같다.
곰돌 것 하나 남기고, 나머지는 냉동실행 ~
꿀벌: 곰돌, 맛있지?
곰돌: 잘했네...
(후후, 오늘 결과물은 성공 ~ !)
그런데 빵은 손반죽이 너무 힘들다.
곰돌, 반죽기는 언제 사줄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