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또띠아롤 (새우브리또) with 아보카도 과카몰리 소스
곰돌은 야채를 너무 싫어한다. 특히나 초록 야채는 '제발 먹어줘...'라고 빌어야 겨우 들어준다. 볶음요리를 하면 고기나 해산물만 쏙쏙 건져먹고, 나중엔 접시에 야채만 한가득 남아있다. 밥을 먹을 때 야채는 함께 먹지 않고, 입맛을 해친다고 가장 나중에 먹는다. 그것도 '이만큼 먹어야 돼..'라고 지정해 준 분량에 대해 곰돌은 너무 많다고 몇 번 실랑이를 한 후 마지못해 먹어준다. (근데, 사실 상추 몇 장밖에 안 되는 분량이다ㅠ)
아니,, 꿀벌은 정말 걱정하는 마음에 곰돌 건강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해도 원래 곰돌은 흰색곰돌파로서 고기와 연어를 좋아하며 코카콜라를 즐겨먹는 종족이라며 이상한 합리화를 한다. ㅋ 그리고, 섬유질과 비타민은 영양제로 충분히 보충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한다. 이게 참,,, 그렇게 야채를 안 먹는데,,,
곰돌, 화장실에서 안녕하신지요?
그래서 곰돌 야채 먹이기 프로젝트 돌입합니다. 보통 엄마가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야채 먹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데, 저는 애기 입맛인 곰돌을 위해 노력해 봅니다.
새우를 필두로 형형색색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새우 또띠아롤로 메뉴를 정했다.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고 쉽다.
Step 0. 새우 또띠아롤 속재료 준비
Step 1. 과카몰리 소스 만들기
ㅇ 재료: 잘 익은 아보카도 1개 , 토마토 반쪽, 레몬 반개, 소금 한 꼬집, 후추 약간
① 아보카도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용기에 담아 포크로 으깨준다.
② 토마토는 속살은 제거하고, 단단한 과육 부분만 잘게 썰어준 후 ①에 넣는다.
③ ②에 레몬즙, 소금, 후추를 적당히 넣고 잘 섞어준다.
Step 2. 새우 오일 및 향신료에 재우기
ㅇ 재료: 새우 300g, 올리브 오일, 맛술 1큰술, 마늘/파슬리/파프리카 가루, 후추 (선호하는 허브 향신료 대체 가능)
> 새우에 올리브 오일을 적당량 넣어 코팅시키고, 맛술과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섞은 후 잠시 둔다.
Step 3. 야채 준비 / 재료 가열
ㅇ 야채 재료: 루꼴라 한 움큼, 베이비 파프리카 3~4개, 큰 양파 반 쪽
> 루꼴라는 씻어서 야채 탈수기에 수분 제거해 준다
> 파프리카와 양파를 얇게 채 썰어준다
> 파프리카와 양파를 오일에 볶아주며, 살짝 소금 간을 해 준다. (양파는 발사믹 글레이즈 약간 첨가)
Step 4. 새우 또띠아롤, 브리또 만들기
ㅇ 그 밖의 재료: 모짜렐라 치즈(페타 치즈로 대체해도 맛있다), 사워크림 추천
> 또띠아에 과카몰리 소스를 바르고, 새우, 야채, 치즈 등의 속 재료를 넣고 말아 주면 완성!
* 이때, 또띠아 밑부분을 한번 올려주고(막아주고), 말아줘야 속재료와 소스를 비교적 안 흘리고 먹을 수 있다.
역시나 곰돌은 밥상 앞에 앉자마자 새우만 먼저 몇 개 집어먹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또띠아에 이것 저것 같이 넣고 싸 먹는다. 그런데 꿀벌과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먼저 또띠아 가운데 새우를 잔뜩 나열해서 깔고, 그 위에 야채와 소스를 얹어 말아먹는다. ㅎ 그래도 곰돌의 피드백은 긍정적이었다.
"꿀벌, 오늘 메뉴 별미였어, 맛있었어♥"
어쨌든, 곰돌 야채 먹이기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