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건강식빵 반죽기로 쉽게 만들기 - 호밀식빵, 미니 통밀식빵
흰밀가루, 흰쌀과 같은 정제곡물과 설탕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 중 하나라 한다. 성인질병을 얻게 된 곰돌과 나이가 들어 한층 신진대사량이 떨어지고, 노화가 급격히 찾아온 꿀벌은 조금이라도 먹는 것에 더 신경 써야 할 때가 되었다. 빵순이 꿀벌이 그럼에도 끊을 수 없는 것이 빵이다. 곰돌은 밀가루 음식은 최대한 피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줄이게 되었다. 그래도 빵을 완전 절제할 수는 없기에 곰돌도 함께 먹을만하고, 꿀벌의 주식인 식사빵은 집에서 거의 만들어먹게 되었다.
제과와 다르게 제빵은 반죽이 필요시되어 손목이 약한 나는 도저히 손반죽을 감당할 수 없어 중고로 구입한 반죽기를 빵 만들 때 언제나 사용한다. 처음에 빵을 만들면 반죽의 고됨과 발효의 기다림에 지쳐 '이러니 빵을 사 먹지,,,', '차라리 빵을 사 먹고 말지, 왜 사서 고생이야,,,'라는 생각을 한 번쯤 거쳐간다. 그러다 반죽기를 들이게 되면 빵은 만들어먹을 만한 취미가 될 수 있다. 내 주방을 지저분하게 하는 풀풀 날리는 가루가 신경 쓰이고, 빵반죽이 부풀기를 기다리는 과정 등이 귀찮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사 먹는 높은 빵값에 이런 것에 대한 수고는 다 포함이 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 정제밀가루인 백밀가루만 사용한 흰빵은 식사빵으로 가급적 지양하는 편이다. 그래서 통밀가루와 호밀가루를 이용해서 빵을 만든다. 밀가루도 가급적 무농약이나 유기농을 사용한다. 이렇게나마 guilty feeling을 줄이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건강에 도움 될 거라 믿는다. 마음먹고 딱 끊으면 되지만 나처럼 인간은 어떻게든 참기 힘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안을 찾는다는 것이 때론 씁쓸하다.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만을 이용해서 블록으로 성형한 빵을 만들기도 하지만 식빵틀에 구울 땐 좀 더 식빵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버터를 첨가한다. 샌드위치를 도시락 메뉴로 곰돌이 싸갈 때도 부드러운 빵이 일하면서도 한결 먹기 편해서 식빵 재료로는 사용한다.
미니 통밀식빵
(미니 식빵팬 - 오란다팬(대) 160*80*65mm사용)
통밀가루 | 230g |
소금 | 2g |
드라이 이스트 | 4g |
물 | 150g |
꿀 | 30g |
무염버터 | 20g |
- (재료 계량 및 익반죽) 반죽기 볼에 통밀가루에 소금과 이스트를 떨어뜨려 넣어주고, 각각 코팅을 시켜준 후 꿀 탄 미지근한 물을 넣어 실리콘 주걱으로 반죽이 뭉쳐질 때까지 대략 섞어준다.
- (반죽) 중속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3~4분 반죽하다 조각낸 버터를 넣어주고, 반죽 겉이 매끈해질 때까지 추가로 3~4분 더 반죽기를 돌린다.
- (1차 발효) 반죽기 볼에 뚜껑이나 랩을 덮고 반죽이 2배 이상 커질 때까지 1~2시간 따뜻한 곳에 놓아둔다.
- (반죽 성형) 반죽매트나 도마에 덧밀가루를 뿌리고, 3. 에서 발효된 반죽을 꺼내 공기를 빼준 후 식빵팬 크기와 비슷하게 둥글리기를 하고 반죽 이음새를 꼼꼼히 꼬집한다.
- (2차 발효) 4. 를 기름칠한 식빵팬에 넣어 천을 덮어준 후 실온에서 반죽이 위로 부풀 때까지 30분 이상 발효한다.
- (굽기)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2분 굽니다. (오븐마다 시간상이)
호밀식빵
(파운드팬 250*110*70mm 사용)
호밀가루 | 160g |
백밀가루 | 290g |
소금 | 5g |
드라이 이스트 | 5g |
물 | 315g |
꿀 | 10g |
무염버터 | 25g |
- (재료 계량 및 익반죽) 반죽기 볼에 통밀가루에 소금과 이스트를 떨어뜨려 넣어주고, 각각 코팅을 시켜준 후 꿀 탄 미지근한 물을 넣어 실리콘 주걱으로 반죽이 뭉쳐질 때까지 대략 섞어준다.
- (반죽) 조각낸 버터를 첨가해서 반죽기에서 저속 → 중속의 순서로 반죽 겉이 매끈해지고, 반죽을 떼어 손으로 늘여봤을 때 끊어지지 않고 손가락이 비칠 수 있을 만큼 반죽에 탄력이 생길 때까지 7~10분가량 반죽기를 돌린다.
- (1차 발효) 반죽 볼에 덮개를 씌우고 반죽이 2배 이상 커질 때까지 따뜻한 곳에 둔다.
- (반죽 성형) 반죽매트나 도마에 덧밀가루를 뿌리고, 3. 에서 발효된 반죽을 꺼내 공기를 빼준 후 3등분을 하여 둥글리기를 한다.
- (2차 발효) 둥글리기 한 반죽을 기름칠한 식빵팬에 넣고, 위에 덧가루를 뿌린 후 천을 덮어 반죽이 위로 부풀 때까지 30분 이상 실온에 둔다.
- (굽기) 오븐을 최고 온도로 높여 예열한 후 190℃로 낮춰 25~27분 굽는다. (오븐마다 시간상이, 꼬치테스트에서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완성) 참고로 빵이 높은 열에서 부풀 때 옆이 터질 수 있다.
빵팬에서 조금 식힌 후 식힘망으로 꺼내 완전히 빵이 식힌 후 컷팅해야 잘 잘린다. 원하는 두께로 컷팅하여 냉동실에 보관했다 토스터에 하나씩 구워 이용한다. 버터를 넣었기 때문에 겉면이 많이 딱딱하지 않고, 속살이 매우 말랑하고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에도 활용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버터가 들어간 홈메이드 식빵을 처음 맛본 곰돌의 반응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곰돌: 우와, 이거는 파는 식빵 같아...
꿀벌: 응, 버터가 들어가서 그래... (ㅎ)
나만의 발전된 비법이라 속일 수도 있었지만, 부부는 서로 솔직해야 한다. ㅎㅎ
곰돌은 파는 식빵만큼 맛있다며, 별식으로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싸줄 때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