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 꿀벌은 밥은 포기해도 빵은 포기 못한다. 이래서 살이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인가?! ㅠㅜ
집에 반죽기도 없고, 베이킹용 오븐도 없지만 10년이 훌쩍 넘어 2번이나 고장 나서 고쳤던 혼수품 광파오븐으로 나름 홈베이킹을 하고, 가끔 맛있다는 곰돌의 칭찬을 듣는다.
빵은 발효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또 발효숙성과정이 오래 걸리기도 해서 만들기 귀찮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들인 수고에 비해 그냥 베이커리에서 사 먹는 빵이 만족도가 훨씬 높다. ㅎㅎ
그런데 이 레시피는 너무 쉬운데 반해 맛은 좋아서 몇 번이고 해 먹었다. 냉동고에 잘라 보관해 놓았다 아침에 토스팅해서 버터나 잼을 발라 먹으면 겉은 바삭 빵결은 촉촉한 맛에 반하고, 수프나 감바스가 있는 브런치에 곁들이기도 너무 좋다.
통밀이 백밀가루보다 몸에 좋다 하여 좋아하는 빵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통밀가루를 사 놓는다.
단 5가지 재료로 하룻밤 자고 나면 멋지게 완성되는 빵을 위해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자기 전에 반죽을 만든다.
오직 통밀가루만으로 빵을 만들어도 되지만 백밀가루를 섞는 것이 빵 속살도 더 부드럽고 맛있다.
더 살찌는 것은 슬프게도 더 맛있다 !

저온숙성 통밀빵 만들기 재료 | |
통밀가루 | 200g |
백밀가루 | 150g |
따뜻한 물 | 230ml |
드라이 이스트 | 7g |
소금 | 3g |
저온숙성 통밀빵 만들기 순서
- 밀가루, 드라이 이스트, 소금을 반죽 보울에 넣고 섞어준다.
- 따뜻한 물(손가락으로 넣었을 때 뜨겁지 않은 물)을 1. 에 2~3번에 나누어 실리콘 주걱으로 저어가며 반죽을 만든다. 가루가 보이지 않은 약간 질척한 반죽형태가 된다.
- 2. 에 랩을 씌우고, 12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저온숙성한다. (밤에 잘 때 반죽을 넣어놨다 아침에 만들면 좋다.)
- 2배 이상 부푼 3. 의 반죽을 밀가루 묻힌 도마에 쏟아 반죽의 공기를 빼며 가로세로 접기를 몇 번 반복하다 반죽 겉이 매끈해지도록 둥글려 보울에서 랩이나 천을 덮어 1시간 정도 2차 숙성을 한다. 빵바구니가 있다면 밀가루를 골고루 뿌린 바구니에 반죽을 넣고 위에 천을 덮어준다.
- 오븐에 넣을 수 있는 냄비를 오븐에 넣고, 230℃로 같이 예열해 준다. 무쇠냄비를 사용하면 좋다.
- 4. 의 부풀어진 반죽을 유산지에 올려 위에 밀가루를 덧뿌리고, (빵바구니에서 숙성했다면 그대로 뒤집어주면 된다.) 원하는 모양으로 칼집을 내준다.
- 달구어진 5. 의 오븐 냄비에 조심스럽게 6. 의 반죽을 넣고, 위에 분무기로 물을 몇 차례 뿌린 후, 냄비뚜껑을 덥고 오븐에서 20분 구워준다.
- 오븐 온도를 210℃ 정도로 낮추어 냄비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오븐에 더 구워준다. (오븐 사양에 따라 굽는 시간은 다들 수 있음) 빵 윗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면 된다.
갓 나온 빵을 이유 없이 두드려 본다. 겉이 충분히 딱딱해서 소리가 통통 나면, 그 소리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빵은 조금 식힌 후에 빵칼로 자르는 것이 잘 잘리는데 마음이 급해서 항상 빵 가운데를 먼저 갈라 본다.
그러면 빵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보이는데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진다. ㅋㅋ
말 그대로 겉바속초 하드롤 빵이다. 방금 구웠을 때 속살을 뜯어먹는 것이 맛있기는 하나 겉의 바삭함과 부드러운 속살을 같이 먹을 때가 더 맛있다.
자른 빵을 통에 넣어 냉동실에 저장해 두면 마음이 든든하다. 그러나 또 금방 없어진다. ㅎㅎ
이렇게라도 빵값을 아껴봐야지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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