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디저트 만들기에 빠져있을 때 트레이더스를 방문했다가 누텔라 세일에 눈이 돌아 대용량 하나를 사놓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알다시피 맛은 참으로 경이롭지만 엄청난 칼로리 폭탄의 누텔라를 먹는 것이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어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고, 한참을 냉장고 구석 자리를 지키고만 있었다. 하지만 아깝게 버릴 수는 없고, 점점 유통기한은 다가오고, 그렇다면 변형된 형태로, 뭔가 죄를 짓지 않는 것처럼 만들어 먹어야 한다. 답은 베이킹이다. ㅎ
다크커버처 초콜릿 대신 누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누텔라를 한꺼번에 소진할 수 있고, 쫀득한 식감의 브라우니를 제대로 맛볼 수 있으며, 누텔라 덕분에 헤이즐럿 풍미는 덤이다. 하지만 우리는 브라우니의 주재료를 알기에 먹을 땐 아주 가끔씩 정말 작은 한 조각씩만 먹는 것으로 룰을 정한다.
누텔라 브라우니 Nutella Brownie 만들기
1. 베이킹 재료 Baking Ingredients
누텔라 Nutella | 200g |
무염버터 | 60g |
몰라시스 (흑설탕, 머스코바도 등 다른 설탕류로 대체가능) | 60g |
에스프레소 or 인스턴트 커피 | 10ml |
달걀 | 2개 |
박력분 | 80g |
소금 | 한꼬집 |
초코칩 or 견과류 | 100g |
2. 베이킹 순서 Baking Steps
- 실온상태의 무염버터를 색이 연해질 때까지 핸드믹서나 반죽기 혹은 거품기를 사용하여 섞어준다.
- 1.의 풀어둔 버터에 몰라시스(설탕류)를 넣고 입자가 녹아 고루 섞일 때까지 섞어준다.
- 2. 에 달걀을 하나씩 넣고 섞어준다.
- 누텔라를 넣고 고루 섞다가 커피 샷과 소금을 넣어준다.
- 채친 박력분을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살살 실리콘 주걱으로 가르듯 섞는다.
- 선호하는 초코칩(초콜릿 바를 칼로 잘게 부수어 사용해도 됨)이나 잘게 쪼갠 호두나 피칸 등의 견과류를 5. 의 반죽에 넣고 마지막으로 고루 섞어준다.
- 베이킹 팬 or 그릇에 6.의 반죽을 고루 실리콘주걱으로 펴주고, 기호에 따라 위에 피칸등의 장식용 견과류를 토핑한다.
-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30분간 구워준다. (브라우니는 절대 오버베이킹 하지 않는다.)
- 베이킹 팬 or 그릇에서 조금 식힌 후 식힘망으로 옮겨 완전히 식힌 후 자른다. (따뜻한 상태에서 커팅할 경우 속이 물렁하여 칼에 반죽이 묻어 나올 수 있고, 원하는 모양대로 예쁘게 잘리지 않는다.)
최대한 작은 조각으로 잘라 비닐팩에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한다.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먹어도 쫀득하고 맛있다. 달아서 작은 한 조각이면 충분히 당충전으로 만족스럽다. 견과류 대신 초코칩을 사용해도 당연히 맛있으나 개인적으로 카카오 함량이 높은 쌉쌀한 맛의 초콜릿을 다져서 견과류와 함께 넣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설탕을 가급적 피하고 있고,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줄였다. 곰돌 건강관리 때문에 나도 덩달아 예전보다 조금 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달달한 디저트를 완전히 끊을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급 절제하는 선에서 어느 정도는 수용하는 것으로 타협한다. 결국 내적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든 달달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보는 것이다.ㅠ
오늘도 브라우니 하나 꺼내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으로 내적 위안을 삼는다. ㅎ
'베이킹 스토리 Baking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트밀 쿠키 만들기 - no 버터, no 계란, no 밀가루 비건 베이킹 (0) | 2024.02.29 |
---|---|
통밀 감자빵 만들기 (0) | 2024.01.24 |
데일리 건강식빵 반죽기로 쉽게 만들기 - 호밀식빵, 미니 통밀식빵 (0) | 2024.01.16 |
식사 호밀빵 - 미니 호밀바게트, 호밀식빵 만들기 (No 버터, 우유, 설탕) (0) | 2023.11.26 |
하룻밤 발효 호밀빵, 통밀빵 쉽게 만들기 (0) | 2023.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