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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나들이 Beautiful Korea

11월 늦가을 제주여행_Day 2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해심가든

by twoofus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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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나들이 Beautiful Korea] - 11월 늦가을 제주여행_Day 1 동문시장, 탑동, 동백포레스트, 제주오성

 

제주여행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11월 제주여행

 

1. 제주 거문오름

꿀곰부부가 여러 번 제주에 왔지만 매번 예약에 실패했던 거문오름을 드디어 간다. 거문오름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최소 1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듯하다. (1주일 전인데도 휴가시즌에는 예약이 힘들다)

아침에 비가 한차례 내린 것 같았지만 다행히 날이 좀 개었다. 제주도에 오기 전에 날씨를 검색했을 때 이날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하늘이 도왔다.

꿀곰부부는 1시 예약으로 늦은 조식을 든든히 먹고, 채비도 단단히 하였다.

그런데, 가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방수가 되는 운동화와 점퍼를 입었지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길을 잠시 잘못 들고, 차들이 서행을 하여 1시까지 도착하기도 간당간당한다.

다행히 도착했을 때 비는 그쳤다.
딱 1시에 도착하여 꿀벌은 먼저 내려 안내소로 달려가고, 곰돌은 급히 주차를 하고, 입구로 달려왔다.

제주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

다행히 안내소 직원들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고, 방문자 명찰을 주면서 인솔자가 기다리는 제1 탐방로까지 40분 안에 도착을 해야 한다고 서두르라고 한다.
제1 탐방로? 급한 마음에 일단 오름이 보이는 길로 간다. (코스에 대한 사전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 꿀곰부부는 잘 몰랐다)

꿀벌은 등산을 사실 싫어하고, 잘 하지 못한다. 조금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도 숨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가쁘고, 내려올 때는 안 좋은 무릎 때문에 조금 힘들다.

가다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길이 있다. Oh, My ~ !

제주 거문오름

시간은 많이 없고, 꿀벌은 일단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곰돌의 등 떠밀기 도움을 받아 쉼 없이 올랐다.

올라 올라 중간 전망대에 도착 ~ 이 맛에 오름 오르는 거지 ~
마음이 급하지만 일단 쉬어 간다.

제주 거문오름 전망대

날이 화창하고 시야가 좋으면 한라산 꼭대기까지 보이나보다. 날이 잔뜩 흐려 볼 수 없었지만 비가 안 오는 것이 어디야~

제주 거문오름 전망대

먼저 올라와 경치를 즐기는 다정한 커플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늦지는 않았나 보다.

제주 거문오름 전망대

그래도 계속 발을 재촉하여 가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보통 거문오름에 오면 분화구 탐방로를 많이 간다고 한다. (더 이상 가기 힘들면 제1 탐방로에서 올라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제주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그런데 이날은 평소 개방하지 않는 용암길 탐방로를 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꿔져 있는 길이 아니어서 좀 걷기 힘들 수 있고, 무엇보다 자그마치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 ~ 6km 코스라고 한다. 헉 ~

순간 곰돌을 쳐다보았다. (나 갈 수 있을까?ㅠㅠ) 꿀벌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설명하시는 가이드 께서 "분화구 코스는 언제나 갈 수 있는데, 용암길 코스는 1년에 여름 한번, 가을 한번씩 두 번만 개방해요. 내일까지 개방하고 그다음부터는 한 동안 못 갑니다 ~"라고 하신다.

어찌 보면 꿀곰부부는 마침 온 날이 갈 수 있는 날이라 너무 Lucky 한 것인데, 꿀벌은 긴 소요시간에 걱정이 앞섰다.
제주 와서 이렇게 장시간 하나의 오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하지만 언제 또 때 맞춰 개방기간에 올 수 있을까? 마침 분화구 탐방로 소요시간도 2시간이라 한다.
고작 30분 차이인데, Lucky Chance를 놓칠 수 없다.

그래! 가 보자!
꿀벌은 의지를 다진다.

용암길 탐방로는 가꿔지지 않은 숲길로 완만한 내리막을 계속 걸어 내려가야 한다.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가끔 길을 찾기 애매해질 때도 있는데, 어찌어찌 찾아갔고, 나무 곳곳에 부착된 번호 이정표가 잘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1번부터 20번 이정표 길을 완료하면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꿀곰부부의 예약 타임은 마지막이어서 4시 30분 막차를 꼭 타야 했다. 제1 탐방로에서 2시부터 출발하여 꼭 목표지점까지 제시간에 도착해야 하기에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다.

사람들이 밟지 않아 손상되지 않은 초록색 이끼 돌들이 펼쳐진 숲길이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았음을 느꼈다.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우거진 숲의 나무들과 그 아래로 자라나는 식물들, 나무를 타고 올라간 넝쿨들도 멋있었다.

거문오름 용암길 탐방로

중간중간 꿀벌은 피부알러지 때문에 고비가 있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길이는 길지만 많이 힘들지 않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가이드 직원들이 스폿마다 계셔서 얼마나 왔고, 길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해 주시는데, 힘없는 꿀벌의 모습에 걱정도 해 주시고,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용기도 주셨다.

용암로 길은 제주 만장굴의 끝자락까지 이어진다고 하셨고, 가다 보니 동굴같이 패인 곳을 볼 수 있었다.

어쨌든 꿀곰부부는 완주하여 무사히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하지만 우리는 꼴등이었다. 우리 타임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일찍 도착하여 먼저 이른 버스를 타고 가셨다. ㅎㅎ

그래도 꿀벌 수고했어 ~ ㅋ

아침 한끼 먹고 오후 5시가 되었다.
칼로리 많이 소모했으니 단백질로 채워줘야 한다. ㅋㅋ

2. 제주 해심가든 - 제주돼지 생갈비 맛집

꿀곰부부는 제주돼지 생갈비 전문점인 "해심가든"으로 향했다. 5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거의 1시간을 웨이팅 했다. ㅠㅠ
이곳은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매장 규모가 크지 않아 회전율이 빠르지가 않다.

제주 해심가든

생갈비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생갈비로 주문을 했다. 배고파서 고기 받자마자 불판에 올렸다. ㅎ

제주 해심가든

고기가 냄새 없이 신선하고 맛도 괜찮았다. 다음에 웨이팅을 감수하고 또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안 쓰던 근육을 많이 써서인지 꿀곰부부 모두 다리가 아팠다. 숙소에서 다리 스트레칭, 종아리 조물조물 열심히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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