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곰돌, 이제 곧 내 생일이야... 나도 곰돌이랑 같은 나이대에 접어들어... ㅠㅠ
이번 생일은 특별해야 한다. 알았지?
곰돌: ... 같은 나이대에 들어온 걸 환영해 ㅎ
꿀벌은 언제나 곰돌에게 생일을 예고한다. 왜냐하면 혹시나 잊어버려서 섭섭해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곰돌은 항상 잊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정말일까? ㅎㅎ

그래도 그렇다고 믿어본다. ㅎㅎ
이번엔 손수 곰돌이 식당을 알아본다. 왠일이지? 코로나 이후 생일날만 특별히 하던 외식을 하지 않았었는데, 자릿수가 바뀌는 이번 생일날엔 뭔가 특별하고 싶다고 계속 강조했었다. 마음이 좋지만은 않아 그 기분을 잊고 싶어서일까?
곰돌이 예약한 레스토랑은 청담에 있는 TocToc 이다. 이번 년도에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고, 평점이 나쁘지 않았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 선금 10만원 있음) 꿀곰부부는 점심에 방문했다.
레스토랑은 모던프렌치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아늑하다. 주말 점심 코스로 메뉴는 시기마다 바뀌는 한 가지 로만 운영된다.
곰돌과 꿀벌은 식성 차이로 모두 엇갈리는 선택을 하였다. ㅎㅎ
어뮤즈 부쉬 (Amuse Bouche)
- 한우 타르타르, 버섯, 우엉 세 가지로 구성 -
모두 맛이 훌륭했다. 다만 꿀벌이 날 것을 싫어하여 타르타르는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썩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맛은 인정한다. ♡
식전 빵 (Bread)
식빵은 매우 부드럽고 결이 살아있는 질감의 버터식빵이다.
차가운 음식 (Cold Dish)
방어 타르타르 or 채소
곰돌은 받지마자 먹기에 급급하다. ㅋㅋ
꿀벌은 싱그러운 채소들이 모인 이 예술작품 같은 Dish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당최 이해가 안 되는 곰돌 ㅋㅋ)
따뜻한 음식 (Warm Dish)
관자 외 해산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요리
조개살 하나가 매우 비렸다. ㅠㅠ
메인 코스 (Main)
이 날의 생선은 삼치였다. 육식파 곰돌은 당연히 고기,,, ㅎ 고기는 채끝등심 부위로 미디엄 레어를 추천했는데, 곰돌은 미디엄으로 요청했다. 그럼에도 핏물이 매우 배어 나오는 굽기는 아니어서 꿀벌도 한입 먹을 수 있었다.
파스타 (Pasta)
오늘의 파스타는 홍합이 들어간 스파게티 면 파스타였는데, 레몬이 약간의 비릿함을 잡아주고, 전체적 조화가 매우 좋았다. 반면, 곰돌이 선택한 넓은 면의 트러플 크림 파스타는 꿀벌의 취향은 아니었다. (곰돌은 반대로 맛있다고 함... ㅎ)
꿀벌의 입맛엔 트러플의 깊은 향이 부족하고, 크림도 리치하지 않고 밍밍한 느낌이랄까?!
꿀벌과 곰돌은 역시 너무 다르다. ㅋㅋ
디저트 / 음료 (Dessert / Cafe)
우앙 ~ 너무 귀여운 일본식김밥말이 같은 이 디저트는 크런치한 초코필 안에 오렌지와 크림 등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옆의 리치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매우 좋다. 피스타치오와 화이트 초콜릿 미니바이트도 커피 or 블랙티와 함께 제공한다.
생일이라고 사전예약시 레스토랑에 이야기를 하면 Happy Birthday 레터링과 함께 슈케이크를 준비해 주는 것 같은데, 세심함이 부족한 곰돌은 꿀벌이 미리 팁을 줬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음... 곰돌, 옆의 테이블을 보라고,,,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ㅠ

대체적으로 코스 전반에 있어 재료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조리법을 사용한 듯하다. 다만 메인 재료를 뒷받침하는 소스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이는 대다수의 입맛을 고려한 것 같다. 곰돌은 모든 코스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와인 페어링을 한다면 코스를 한층 더 즐길 수 있었을 테지만 꿀벌은 술을 못하기 때문에 아쉬웠다.
다음에는 저녁코스도 경험해 보고 싶을 만큼 꿀벌에게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더 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올까? ㅎ

(특별한) 생일이니까 그래도 케이크는 먹어야지... ㅎㅎ 곰돌이 케이크를 준비하지 못했으니, 꿀벌이 먹고 싶은 곳으로 간다. 곰돌이 좀 알아서 준비해 주면 참 좋으련만....
TocToc에서 가까운 압구정에 있는 쇼토(Shoto) 로 향한다 ~ 다만 길 막힘 주의 ! ㅠ
명성만큼이나 도착하니 주말이라 그런지 작은 가게 안이 매우 북적인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매우 알려진 곳인 듯하다.
우와 ~ 다 먹고 싶다. 정말로 작은 쇼토 맛 별로 다 사가는 사람이 있었다. ㅎㅎ 엄청 부러웠다. ㅋㅋ
작은 사각 외 큰 케이크 주문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꿀곰부부는 이 중 초코바나나와 멜론 쇼토를 테이크아웃했다.
집에 와서 1인 1케이크를 했다. ㅋㅋ 근데 꿀벌 생일인데, 곰돌이 더 많이 먹는 건 뭐여?! ㅎ

이곳은 진짜 찾아서 올 만한 곳이다 !! 꿀벌이 이제까지 먹어본 생과일 크림 케이크 중 최고라 말할 정도다 ~ 촉촉한 시트와 많이 달지 않은 크림, 그리고 생과일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언젠가 다음 생일 때 홀케이크 주문 꼭 하고 싶다 ~
이렇게 꿀벌의 생일은 지나갔다.
곰돌, 고마워 ~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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