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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토리 Travel Story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Italy Puglia [1] 바리 Bari 구시가지 가볼만한 곳, 바리 숙소 추천

by twoofus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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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리

이탈리아 풀리아 여행의 시작... 고난의 시작?


꿀곰부부는 바리(Bari)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할 때 말도 못 할 피곤함을 겪었다. 유심 교체 후 데이터 장애 때문에 정말 하마터면 숙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박을 할 뻔했다. 구글맵은 우리의 인도자인데, 곰돌의 핸드폰이 먹통이 되고, 겨우 꿀벌의 유심이 작동하여 숙소 근처에는 도착했는데, 숙소 정보가 곰돌 폰에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호텔이 아니라, 많은 유럽 숙소처럼 호스트가 몇 개의 방을 운영하는 형태였는데, 숙소에 호스트가 거주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출입 방법을 알기 위해 밤 12시가 가까운 상황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숙소 호스트에게 공항에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곰돌 메일로 정보를 받았는데, 곰돌 핸드폰이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그것도 곰돌 핸드폰에서 메일을 확인하는 도중 먹통이 된 것이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기 때문에 꿀벌 폰으로 호스트에게 연락하기 너무 민폐일 것 같았고, 결국 한국 유심으로 갈아 끼운 후 비싼 로밍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무사히 숙소에 출입했고, 우리가 걱정되어 호스트에게는 메일을 잘 받았는지, 잘 들어갔는지, 늦은 시간까지 답문을 달라는 메일이 와 있었다. 아침 일찍 체크아웃 예정이라 호스트 얼굴조차 보지 못했지만 그 마음이 참으로 감사했다. 숙소 상태도 깨끗하고, 위치도 좋아 추천한다.

Bari 숙소 - MammaDada charm rooms (절대광고아님 주의)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고 씻은 후 잠자리에 든 시각은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였다. 피곤할 만도 한데, 시차로 인해 오전 6시가 되어 눈이 벌떡 떠졌다. 곰돌도 잠이 깬 모양이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냥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너무 늦은 도착시간과 예상치 못한 수난(?)으로 꿀곰부부는 과연 우리가 이탈리아에 온 것인지 실감치 못하다가 밖으로 나온 순간 우리나라와 다른 햇살, 그리고 아름다운 주위 풍경에 마주 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하게 유럽의 하늘색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느낌적인 느낌일까?! 더 청명하고 맑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파란색이다.

 

꿀벌: 곰돌, 하늘 색이 달라. 왜일까?! 미세먼지랑 관련 있는 걸까? 빛의 반사가 다른가?!

곰돌: 나도 잘 모르겠어...

 

지구의 하늘은 똑같은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데, 미스터리이다. (혹시 아시는 분?ㅎ)

 

어쨌든 풍경, 날씨 등 이 모든 분위기에 취해 피곤이 사라지는 듯, 온몸에 힘이 났다.

이탈리아 바리 (Bari) 노르만노 스베보 성

 

바리(Bari) 구시가지 가볼만한 곳

바리에서의 숙소(네모 박스)는 구시가지 (아래 지도의 빨간 테두리)와 매우 가깝다. 바리에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쏟을 계획이 없어 몇 시간밖에 있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여기저기 깃발 든 단체관광객의 투어가 있을 만큼 시간을 보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바리 구시가지 BARI VECCHIA


꿀곰부부는 구시가지의 정겹고도 이쁜 골목길을 걸으면서 우리의 여행지 선택이 옳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꿀벌은 곰돌에게 무한한 칭찬을 요구했다. ㅋ 우리나라에서 아직 많이 찾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코로나 영향 때문인지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한국 사람은 커녕 아시아 인이 우리 부부밖에 없었다. 그래서 새삼 여행지에 온 것을 더욱더 실감했다.

 

이탈리아 바리

좁은 골목길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바리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아파트 집집마다 발코니가 있고, 예쁘게 가꾸어진 식물 화분이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식당마다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즐기는 것처럼 그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집까지 들여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탈리아 풀리아서의 첫 소도시 방문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꿀곰부부가 방문한 주요 명소는 위 지도의 빨간 별표로 표시해 놓았다.

 

1. 노르만노 스베보 성 Castello Normanno - Svevo


숙소에서 나와 걷다 보면 성벽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성벽길을 따라 아침산책을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노르만노 스베보 성 (Castello Svevo), Bari
노르만노 스베보 성 (Castello Svevo), Bari


2. 아르코 바소 ARCO BASSO

낮은 아치와 연결된 골목으로 들어가면 반죽을 밀고, 모양을 내며 파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이 골목길 가장자리에 늘어서 있다. 좌판 위에 깔린 알록달록 여러 색깔로 물들인 파스타가 신선한 볼거리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아르코 바소 오레키에테 파스타 만드는 골목

한국에서는 잘 없는 모양의 파스타로 오레키에테(Orecchiette) 라는 '작은 귀'라는 뜻을 가진 가운데가 옴폭 패인 파스타이다. 풀리아 지역의 많은 식당에서 대부분 ear pasta를 팔고 있고, 꿀벌이도 몇 번 맛보았다.

꿀벌은 진심 파스타를 사오고 싶었지만 여행 초반부터 짐을 늘이기 싫어 열심히 구경만 했지만 막상 돌아오니 안 사온 걸 후회한다. 어차피 먹어 없어질 파스타이겠지만 말이다.

 

이 골목에 동네 맛집이 많다고 하는데, 갓 만든 파스타가 얼마나 맛있을까?! 

Orecchiette 파스타 만드는 사람들

 

3. 바리 대성당 Basilica Cattedrale Metropolitana di San Sabino


사람 따라 골목길을 걷다가 도달한 대성당이다. 내부의 특유 아치구조의 양식과 성전의 바닥장식이 인상적이다.

꽤 많은 관광객들이 성당 곳곳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었다. 

바리 대성당 Basilica Cattedrale Metropolitana di San Sabino
바리 대성당 Basilica Cattedrale Metropolitana di San Sabino


해안산책로와 가까웠던 산 니콜라 성당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ㅠ 많은 자선자업을 하신 성인으로 지금의 산타클로스(Sanctus Nicolaus 라틴어의 영어식 변형)가 만들어지게 된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 성당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이 성당과 구시가 거리에서 크게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잠시 들르는 곳이라 생각되어 사전에 많은 검색을 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꿀곰부부의 풀리아 여행은 시작부터 큰 난관이 있었지만 한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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