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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토리 Travel Story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Italy Puglia [8-1] 이탈리아 남부의 피렌체 레체 Lecce Day1: 바로크 5대 건축물, 숙소(호텔)추천

by twoofus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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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의 피렌체라 불리는 도시 레체 Lecce ~ 그 명칭만큼이나 풀리아 지역의 도시 중 기대되는 곳이었다.
피렌체는 이후 갈 것이지만 북부와 남부의 피렌체는 어떻게 다를까?

꿀곰부부는 우선 숙소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구시가를 향해 걸어갔다.

늦은 점심에 도착해 배가 고팠고, 브레이크 타임이 다다르기 전에 식당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많은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간 것 같았고, 우리는 운영 중인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얼른 들어갔다. 골목길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식탁에 먼지가 많이 앉아 있어서, 뭐지? 했는데, 부드러운 석회석 건물로 둘러싸인 구시가 골목길에는 석회 모래 바람이 날린다. 그래도 사람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야외 식탁에서 시끌벅적 식사를 한다.

레체 Lecce 식당

꿀벌은 야채 충전시간 ~ ㅎㅎ, 구운야채 side와 신선야채 샐러드 콤보로 ~ ㅋ 곰돌은 묵묵히 파스타 ~ ㅋ
곰돌, 제발 야채 좀 먹어 ~ ㅠ


레체는 도시규모만큼이나 그동안 갔던 풀리아 소도시 중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흰색 건물이 아닌 약간 때가 탄 듯한 노란빛의 건물들이 주를 이룬다.

레체 바로크 양식의 대표 건축물에 입장하려면 통합입장권 (아래 1~5)을 구매해야 한다. 대표 성당 내부나 두오모 광장 세미나리오 궁전 1층 Info에서 구입 가능하다. 2~3곳 방문권도 구매 가능하나,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모두 보고 가는 것이 마땅하다.

Basilica di Santa Croce, Lecce

먼저 가장 눈에 띄고, 바로크를 대표하는 성당인 1. 산타크로체 성당 (Basilica di Santa Croce)으로 향한다. 정말 화려하고 정교한 외관과 내관의 조각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지역의 석회석이 매우 부드러워 이러한 조각을 가능케 했다고 한다. 꿀곰부부가 방문한 날이 주중이었는데 행사가 있었는지, 한 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입구 주변에 많았다.

Basilica di Santa Croce, Lecce

성당을 지지하는 대리석 기둥은 그 위가 다양한 모양의 아름다운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고, 천장은 금장 장식에 가운데 벽화가 있다. 방문한 사람마다 다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니지만 이 모습을 사진으로 모두 담기는 참으로 힘들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사진에 같이 담을 수는 없기에,,, 아주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마치 레체의 아이콘 성당처럼 매우 특색 있고 매력 있는 기억에 남을만한 성당이었다.

레체에는 이 외에도 유명한 성당들이 많다. 그러나 많이 알려진 성당 이외에도 걷다보면 우연히 성당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도 우연히 가고자 하지 않았던 성당을 마주하게 된다.

Church of Jusus (예수회가 1500년대에 지은 교회), Lecce

그만큼 이곳저곳 참 성당이 많다. 골목길 하나 건너씩 성당이 있는 것을 보면 과거 이탈리아에 성직자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도 생각하게 된다. 그 많았던 성직자들이 좋은 역할만 한 것은 아닐 것이고, 이 많은 성당을 짓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그 역사로 이렇게 아름다운 유산을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기고 싶은 역사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찾아간 2. 산타 키이라 성당 (Chiesa di Santa Chiara)은 레체 대표 건축가 주세페 치노에 의해 레체 바로크 양식으로 탄생한 곳이다. 대칭을 이루는 팔각형의 천장 구조와 제대 주변의 화려한 조각 장식이 특징이다. 내부가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Chiesa di Santa Chiara, Lecce

성당 옆에 풍선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철제 예술품이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
곰돌이 공들여서 꿀벌 인싸(?)사진 하나 찍어주었다. 하지만 꿀벌이 몰골이 옆모습인데도 피곤이 느껴진다. ㅎㅎ

레체 Lecce


3. 산 마테오 성당 (Chiesa di San Matteo)
다른 성당과 다르게 정면이 둥글게 입체적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1층은 볼록하지만 2층은 또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건축양식이 특이하다.

Chiesa di San Matteo, Lecce

드디어 두오모 광장에 다다랐다. 저녁이 가까워오는 늦은 오후 시간이라 광장이 무척 한산했다. 그래서 광장이 더 넓어 보인다. (실제 거쳐온 다른 도시의 중심광장보다 크기도 했다.) 화려한 조각 장식이 있는 성당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Piazza Del Duomo, Lecce

4. 성모승천 대성당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
레체 출신의 유명 건축가 주세페 짐발로의 대표작이다. 정문은 서쪽에 있는데, 광장에서 성당을 더 돋보이게 하고자 광장 쪽의 북쪽 파사드를 더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한다.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 Lecce

성당의 내부는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제대까지 수없이 이어진 내부의 기둥, 화려한 빛깔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의 장식과 벽화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 공간이 매우 성스럽게 느껴지다. 사진과 영상에 다 담을 수도 없고, 그 자리에서 온전히 아름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성당 정문의 해와 달 스테인드글라스가 서쪽에 위치하여 마침 저녁시간이 다 되어 성당 내부에 빛을 비추는데, 마치 온 우주가 성당 안에 있는 것 같았다.

Cattedrale di Santa Maria Assunta 소성전, Lecce

대성당 옆에는 곰돌과 꿀벌이 이탈리아 5층석탑이라 불렀던 높고 아름다운 종탑이 있는데 이 역시도 주세페 짐발로의 작품이다. 종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았는데 꿀곰부부는 오랫동안 올려다보고만 왔다.

레체 두오모 광장


5. 세미나리오 궁전 (Palazzo del Seminario)
두오모 광장에 위치한 이 곳(위의 사진에서 꿀벌 뒤 건물)은 신학교이다. 안뜰의 중정이 매우 아름답다. 중정 한가운데 어여쁜 장식의 우물이 있다. 2층은 미술관, 3층은 성물 전시실이 있다.

Palazzo del Seminario, Lecce


레체에서 곰돌이 예약한 곳은 아파트형 숙소였다. 주방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간만에 슈퍼마켓에서 저녁거리를 사들고 그동안 이동하면서 샀던 과일과 빵 등과 함께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숙소는 마치 무인 호텔처럼 호스트 없이 모든 것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호스트가 승인하면 핸드폰이 키가 되어 건물 정문과 숙소 방의 문이 열리도록 되어있다. 우리는 저녁에 들어갔는데, 계속된 구글 지도의 사용으로 꿀벌과 곰돌 모두 바테리가 거의 아웃된 상태라 하마터면 마치 도착 첫날의 악몽처럼 숙소에 못 들어갈 뻔했다. 다행히 차에 충전잭이 있어서 핸드폰 바테리를 어느 정도 충전하고, 무사히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동안 호스트가 바테리 아웃으로 연락 안 된 곰돌이 걱정되어 온 여러 개의 메시지가 있었다. 숙소는 리모델링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매우 깨끗하고 모든 것이 신식이었다. 그동안 묵었던 곳 중 가장 현대적(?)이었다. ㅋ 구시가를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였고, 호스트도 친절하고, 조용한 편이라 추천할 만하다. (아래 링크 참조, 절대 광고 아님 주의!)

Lecce 숙소 추천 - Living u HomeSu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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