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스토리 Travel Story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Italy Puglia [9] 바다 천연풀장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Cave of P

by twoofus 2023. 3. 3.
반응형

한국에서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여행 일정을 짜면서 약 한 달 전부터 예약을 미리 마쳤던 단 하나의 농장형 숙소 !
바로 Masseria Berzario이다. 이탈리아 남부는 올리브 농장이 많기 때문에 Masseria 라 칭하는 농장형 숙소가 매우 많다.

Masseria Berzario, Il Pozzo

물론 호텔도 좋지만 꿀곰부부는, 특히나 꿀벌은, 그 나라의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체험해 볼 수 있는 농장형 숙소 형태를 좋아한다. 사실 곰돌도 싫어하지 않을 뿐이지, 그저 꿀벌의 계획을 따랐을 뿐이다 ㅎㅎ Follow Follow Me ~ ㅋ
 
이 숙소는 너튜브를 구독하면서 알게 된 숙소로 풀리아 지역의 Masseria 중에는 매우 가격대가 높은 곳도 많지만 시설이 좋은 데 반해 가격도 합리적으로 보여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인기 있는 Masseria는 대부분 일찍 예약이 차고, 이틀이상 예약가능하며, 예약일 2주 전에는 선결재되어 취소환불이 불가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아래 사이트 참고  - 절대 광고 아님 주의!)
 
* Masseria Berzario 예약
 

Masseria Berzario - 입구

체크인 날이었던 그날은 숙소를 진입하면서부터 매우 설레었다. 꿀곰부부는 레체에서 예상 못한 쌀쌀한 남부의 날씨 탓에 스웨터를 Zara에서 급히 구입하느라 도착 계획시간이 지체되었다. Masseria는 숙소마다 다르겠지만 항상 운영주가 상주하지 않을 수 있어서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너튜브에서 미리 숙소가 어떤지 보았기 때문에 도착부터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운영주가 전혀 영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번역앱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ㅎㅎ 문명발달에 감사 ~~~
 

Masseria Berzario - 메인 (숙소) 건물

본관 로비(?)에서 체크인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탈리아 답게 에스프레소와 간단한 간식을 주었고, 꿀곰부부는 깨끗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에 만족해하였다. 
 

Masseria Berzario - 메인 건물 Front Yard

 
꿀벌: 곰돌, 내가 예약 잘했지?
곰돌: (쓰담쓰담)
 
우리의 숙소는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수영장이 있는 메인 건물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IL POZZO라는 독채였다. (걸어서 7~8분 거리, 차로 5분) 돌길이지만 독채숙소 바로 앞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을 옮기는 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곰돌이 잘 때 소음에 민감하기도 하고, 마침 독채숙소가 프로모션 가격으로 나와서 그곳으로 예약했는데, 물론 수영장이 가까이 있는 방이 편하긴 하겠지만 지금은 추워서 수영을 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조용한 곳으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는 간이 부엌과 화장실, 베드룸이 분리되어 있고, 우리만 누리는 뒷마당이 있고, 모든 것이 깨끗하고 좋았다. 하다못해 부엌 식기까지 광이 날 정도로 깨끗했다. 
 
독채 주변에는 드넓게 올리브 나무가 펼쳐져 있다. 날씨 좋은 시기에 여기서 한 2주 지내고 싶다. (물론 희망사항일 뿐,,,) 휴양지답게 가까운 곳에 너무나 아름답고 유명한 Beach가 많고, 주변에 가볼 만한 소도시도 있다. 
 

728x90

 
체크인을 마치니 벌써 늦은 오후가 되어 해가 지기 전에 오기 전부터 고대했던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Cave of Poetry)로 향한다. 바다 천연풀장으로 매우 유명한 이곳은 여름 성수기 때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이곳의 사진 한 장을 보고 풀리아 여행을 결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바다 바위 절벽 아래 커다란 돌굴형 바다 Pool (바다 수영장)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해가 조금 떨어져 맑은 푸른색으로 보여야 하는 바다 풀장이 매우 그늘져 아쉬웠다. 그리고 바람도 매우 거세서 쫄보 꿀벌은 절벽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다. ㅎ 아침에 와야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 있다. ㅠ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원래 (아래 사진과 같이) 아드리아해의 바다색이 매우 아름답게 빛나고, 휴가철 수많은 사람들이 바위절벽에서 다이빙을 하고 수영을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많이 쌀쌀하고 바람도 세서 매우 한산했다. 바다지만 입장료가 있고,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확인한다. 이곳이 고고학 단지의 일부로 바다동굴에서 많은 유적도 발견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나라에서 관리하는 것 같다.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사진출처: Google)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사진출처: Google)

아쉬운 마음을 안은 채 한두 시간 내로 해가 질 것 같아 다시 한번 이곳저곳의 풍경을 눈에 담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이 날은 저녁 외식을 하지 않고, 숙소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기로 했다. 빵과 버터, 레토르트 파스타를 구매했다.

Grotta Della Poesia 그로타 델라 포에시아

예상치 않게 숙소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올리브 오일 한 병과 과일/야채, 바질 허브 한가득(넓은 텃밭도 농장에 같이 있다), 그리고 빵 등이 무료로 제공되어 이를 안 먹을 수 없었다. 올리브 오일과 야채가 정말 맛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해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았다. (사진은 하루 먹고 남은 채소와 허브이다. 허브가 하루 지나니 밤새 온풍기를 틀어 좀 시들었다.) 올리브 오일은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남은 올리브오일 병을 싸와도 됐었는데 그저 짐이 될까 두고 온 것이 무척 아쉽다. ㅠㅠ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야채 - 하루 먹고 남은 분량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설거지를 하기는 정말 싫었다. 모든 것이 좋긴 한데, 이런 숙소에 묵으면, 설거지 현타가 올 수 있으니 주의 !! ㅋㅋㅋ 그래도 곰돌이 손수 자기가 설거지를 해 주겠다며 나서니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곰돌 사랑해 ! )

다음 날이 밝았다. 침실에서 바로 뒷마당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이 날도 날씨 맑음 ^-^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 숙소 뒷마당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한없이 상쾌하다. 아침식사를 먹으러 가는 길조차 완전 힐링이다. 아직도 그 아침공기가 그립다.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Masseria의 특장점 중 하나는 바로 잘 차려진 이탈리아식(?) 아침식사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 건강하게 배부른 느낌이다. 자리에 앉으면 어떤 커피를 마실지 물어보고, 빵, 과일, (홈메이드)요거트, 스퀴즈 주스 등을 가져다주고, 스크램블 에그도 만들어준다. 꿀벌 기준에서는 모든 영양소를 갖춘 완벽한 아침식사이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되는 각종 홈메이드 과일잼도 너무 맛있고, 2박을 했지만 센스 있게 그날그날 빵과 과일의 종류가 바뀌었다.

Masseria Berzario - Breakfast

또 하나 정말 기억에 남는 것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숙소에서 키우는, 아니면 숙소 근처에서 살고 있는 셰퍼드 개이다. 매일 밤 그리고 오후가 되면 찾아왔었는데, 같이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ㅠㅠ 정말 똑똑한 개다. 물론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우리 숙소 문 앞까지 왔을 터이지만 잘 짓지도 않고, 전혀 방해가 되지 않게 행동한다. 우리가 차를 몰고 귀가(?)하면 어찌 알았는지 드넓은 올리브 농장에서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중을 나온다. 그리고는 우리 곁을 따라오다 열쇠로 숙소 문을 열 때면 방해가 되지 않게 비켜준다. (너무 놀랍다 !!) 너무 기특하고 이뻐서 곰돌이 줄줄이 소시지라도 목에 걸어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리가 줄 것이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고 아직까지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ㅠㅠ 열심히 우리를 지켜줬는데, 빵 한 조각 얻어먹었다. ㅠㅠ (줄 것이 그것밖에 없었다. ㅠㅠ, 그래도 비싼 유기농 사워도우 빵이었어... ㅋ)

Masseria Berzario

아침 먹으러 가는 길에 수영장 근처에서 물자국이 찍힌 개발바닥 자국을 발견했지만, 아침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도 주인이 아침식사하는 사람들 방해하지 말라고 보냈나 보다. ㅎㅎ

Masseria Berzario
Masseria Berzario

에고, 수영장에 발 한번 담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할 줄이야... 챙겨간 두 벌의 수영복이 아깝다...
다시 풀리아 지역을 방문하는 날이 올까?!

 
아침을 먹고, 숙소로 복귀하니 숙소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와우 ! 
든든히 에너지를 채우고, 우리는 또 계획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