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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스토리 Baking Story

무발효 무반죽 무설탕 통밀 소다 브레드, 간단하고 쉬운 소다빵 만들기

by twoofus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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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마가 끝났다. 긴 장마였을 뿐더러 이번 해에는 어느 때보다 피해도 컸던지라 마음이 편치 않다. 이제는 푹푹 찌는 본격적인 여름날씨의 시작이다. 더운 날씨에 입맛이 좀 많이 떨어져야 살도 좀 빠질 텐데 입맛은 살짝 떨어진 수준이고, 피부가 약해서 뜨거운 햇살에 잘 돌아다니지도 못해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지도 않은 것 같다. 집에서도 덥고 때로는 몸이 축 처져서 한없이 게을러지기 쉽다. 비싼 물가에 외식은 함부로 잘 못하겠고, 배달음식도 점점 지양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곰돌을 먹여야 하고, 되도록 건강한 끼니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요즘에는 몸의 열기를 최대한 안 올리는 선에서의 간단한 레시피와 요리를 지향하게 된다. 

 

살찌는 주범인 탄수화물 음식,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을 끊기는 너무나도 힘들다. ㅠㅠ 안 먹기는 힘들고, 평소보다 적게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마침 구독하는 너튜브에서 쉬운 레시피에 너무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소다빵 영상을 보았다. 영국 빵집의 '오렌지 베이커리' 레시피로 책으로도 발간되어 있다. 케이크 등의 제과류가 아닌 식빵 등의 빵 종류는 발효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과정이 복잡하며, 반죽이 힘들기 때문에 만들다 보면 왜 빵집에서 빵을 사 먹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빵의 재료가 가장 우선되지만 발효방법과 반죽이 빵의 맛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반죽기와 발효 냉장고 등의 기구가 제한된 대부분의 가정집 환경에서 빵집과 같은 빵의 맛을 구현하기가 힘들 수 있다. 통밀과 오트밀을 사용한 이 소다 브레드 레시피는 빵 속살의 폭신폭신한 질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만족스럽고, 상대적으로 밀가루로만 만든 빵보다 칼로리가 낮겠지?! 하는 생각으로 빵을 먹는 Guilty Feeling을 줄일 수 있다. 초딩입맛 곰돌에게는 챌린지였지만 재료 본연의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꿀벌에겐 아침빵으로 제격이었다. 물론 때론 빵집에서 산 식빵을 먹기도 하였다. ㅎㅎ  

 

소다 브레드 레시피 (하다앳홈 유튜브 레시피 응용)

소다 브레드 재료준비

소다 브레드 재료
통밀 300g
중력분 100g
베이킹소다 6g
소금 10g
귀리 (오트밀) 50g
우유(상온) 450ml
식초 15g
참깨 1.5큰술

 

소다 브레드 만들기

소다 브레드 만들기 과정

  1. (버터밀크) 우유에 식초를 넣고 저어준 후 10분가량 몽글몽글 약간의 덩어리가 생길 때까지 둔다.
  2. (가루류 섞기) 큰 보울에 통밀, 중력분, 베이킹소다, 소금, 귀리, 참깨를 넣고 섞어준다.
  3. (반죽) 2.에 1. 의 버터밀크를 넣어 가루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준다.
  4. (성형) 밀가루를 뿌린 도마 or 실리콘 매트에 3. 의 반죽을 부어 몇 번 치댄 후 원하는 빵 모양으로 둥글린다.
  5. (굽기) 오븐 팬에 유산지를 올리고, 4.의 성형한 빵을 올린 후 원하는 모양을 칼집을 낸 후 200℃로 예열된 오븐에 약 40분간 굽는다. (오븐마다 시간 상이, 빵 표면에 짙은 갈색의 구움색이 나올 때까지 베이킹)
  6. (식히기) 오븐에서 꺼낸 빵을 식힘망이나 유산지 위에서 그대로 식혀준 후 빵칼로 잘라준다.

소다 브레드, 소다빵
소다 브레드, 소다빵 컷팅 조각

보통 빵은 반죽을 통해 글루텐이 생겨 쫀득해지고, 이스트로 발효되면 빵 반죽이 부푸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베이킹 후 부드럽고 폭신한 질감의 빵이 완성된다. 소다 브레드는 발효과정이 없어 레시피에 이스트가 없고, 빵을 부풀게 하는 것은 온전히 베이킹 소다이다. 제과에서 베이킹소다는 베이킹파우더보다 유난히 더 팽창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소다브레드는 베이킹을 하게 되면 뜨거운 열에 빵이 뻥튀기처럼 부풀에 반죽 사이에 기공을 만든다. 빵을 잘라 한 조각씩 토스팅을 하면 겉이 바삭해지고, 오트밀의 고소한 맛과 향이 올라와 기분 좋아지는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그대로 먹기 심심하다면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버터와 먹을 때 고소함이 배가 되어 가장 맛있지만 직접 만든 산딸기 콩포트를 위에 얹어 먹으니 상큼함이 묵직한 반죽의 맛을 상쇄하여 또 한 조각을 불렀다.

 

홈메이드 소다 브레드, 아침 두부 샐러드
홈메이드 소다 브레드와 산딸기 콩포트

어김없이 꿀곰부부의 주말 브런치에도 곁들임 빵으로 등장한다. 싱싱한 과일야채, 그리고 딜과 후추를 뿌린 훈제연어가 메인 플레이트이다. 더워서 열조리를 하기 싫지만 그래도 인스턴트가 아닌 홈메이드로 정성스레 양파감자 브로콜리 스프를 직접 만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곰돌이 도무지 초록야채를 잘 먹지 않는다. ㅠㅠ 곰돌을 위해 스프의 브로콜리 맛을 크리미한 모짜렐라 치즈로 덮어준다. ㅋㅋ

홈메이드 브런치 - 연어 샐러드, 브로콜리 스프, 소다 브레드

언제나 곰돌배려를 위해 노력하는 꿀벌의 맘을 좀 알아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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