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밀크 베이킹 - 초간단 하와이안 버터모찌 (코코넛 버터모찌) 만들기

언제부턴가 저녁 설거지를 마친 후 루틴처럼 내일을 준비하며 곰돌 아침 도시락(?)을 싼다. 

도시락이라고 해서 근사한 것은 아니고, 곰돌 요청에 따라 베리류를 포함한 과일과 단백질 보충을 위한 두유, 그리고 떡, 빵 등의 탄수화물이다. 

 

집에 어디서 생긴 오래된 흑미찹쌀이 있어서 그것으로 동네떡집에서 영양떡을 맞춰 곰돌 아침으로 하나씩 싸줬었는데, 그 많던 떡을 하루하루 부지런히 먹었더니 어느새 모두 클리어! 냉동실에 많은 자리가 생겼다. ㅎㅎ

 

그래서 냉동실 자리를 조금 채워넣을 코코넛밀크와 버터를 넣은 찹쌀 모찌를 만든다. 하와이안 버터모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찹쌀가루로 만들지만 식감이 우리나라의 떡만큼 쫀득쫀득한 건 아니고, 떡과 부드러운 빵의 중간 정도라고 해야 하나?! 코코넛 버터맛 나는 찹쌀 케이크라고 하면 되겠다.

코코넛 버터모찌, 찹쌀 케이크

재료의 Key는 코코넛 밀크이기 때문에 맛있는 모찌를 위해 꼭 넣어주면 좋다. 

혹여나 집에 많이 있는 찹쌀가루를 소비하고 싶다면 만들어도 좋은 찹쌀가루 베이킹이다. 꿀벌은 이 버터모찌를 만들기 위해 찹쌀가루를 구매하는 편이다. 

 

만들기 무척 간단하고 쉬워서 가끔 곰돌의 아침 탄수화물 대용으로 만들곤 했었다.

물론 디저트로도 먹을 수 있다.

 

하와이안 버터모찌 만들기 재료

1. 하와이안 버터모찌, 찹쌀 케이크 레시피

하와이안 버터모찌 만들기 재료 - 20cm * 20cm 틀 정도 분량
Dry Ingredients
찹쌀가루	320g
베이킹파우더	5g
소금	2g
설탕	140g
Wet Ingredients
계란	2개
코코넛 밀크	250ml
버터	60g
우유	250ml

 2. 하와이안 버터모찌, 찹쌀 케이크 만들기 순서

하와이안 버터모찌 만들기 과정

1. 찹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보울에 담아 고루 섞어준다.
2. 버터는 30초 단위로 전자렌지에 돌려 녹인 후 완전히 식혀준다.
3. 넉넉한 사이즈의 보울에 계란을 넣고, 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설탕입자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섞어준다. 
4. 3. 에 코코넛 밀크, 우유, 녹인버터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준다.
5. 4. 에 1. 을 3~4회에 걸쳐서 나눠 넣어주면서 거품기로 뭉친 가루가 보이지 않는 반죽이 될 때까지 섞어준다.
6. 5. 의 반죽을 유산지를 깐 오븐용기나 오일을 바른 컵케이크 팬에 나누어 담는다. (밑줄 친 부분 중요!, 굽기 후 반죽을 잘 떼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7. 160℃로 예열된 오븐에 40분간 윗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오븐마다 시간 상이)
8. 오븐용기나 팬에서 약간 식힌 후 식힘망에 옮겨 완전히 식으면 기호에 맞는 크기로 잘라준다.

코코넛 버터모찌를 오븐에 굽는 동안 집안에 달콤한 냄새가 퍼진다. 맛있는 냄새기도 하지만 살찌는 냄새이기도 한다. ㅋ

 

윗면이 바삭 노릇 잘 구워진 모찌를 꺼낸 후 식히려 식힘망에 옮기려 하는데 컵케이크 팬에 붙은 반죽이 끈적하게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망했다. ㅠ

아참, 팬에 오일을 바르지 않았지,,,, (대략 난감) ㅠㅠ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오일 바르는 것을 까먹고, 냅다 반죽을 부었다가 다 굽고 나서 일일이 반죽 떼어내느라, 팬 씻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나는데 이건 무슨 데자뷔인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몸이 고생이다. ㅠㅠ

 

컵케이크 팬에 반죽을 부어 구우면 찹쌀이 버터에 그을린 겉면의 바삭한 면을 더 즐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더 맛있어서 컵케이크팬을 많이 활용했는데, 이런 실수를 하는 날이면 아까운 반죽만 날리고, 바삭한 면도 날아가고, 몸은 고생하고 암튼 도미노처럼 줄지어 안 좋은 것들만 생긴다.

 

어쨌든 오븐용기에 부은 찹쌀모찌는 사각으로 잘라서 곰돌이 아침에 한 번에 먹을 만큼 랩핑 하여 냉동실에 보관한다.

컵케이크 팬에 구운 것도 어찌 어찌 잘 떼어 살려봤지만 팬은 스크레칭 나고, 붙은 반죽에 너저분하고 엉망징창이다. ㅠ

 

에고, 몸이 지친다.

 

곰돌, 아침 먹이기 힘들어... 그래도 곰돌이요, 건강만 해줘...

 

 

곰돌: 이거 맛있어, 365개 만들어서 냉동실에 착착 쌓아놔. ㅋㅋ

꿀벌: ... (몰라,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