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이킹 스토리 Baking Story

초콜릿 청크가 들어간 오일베이스 초코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by twoofus 2023. 4. 10.
반응형

얼마 전 10년 훌쩍 넘게 사용한 레인지 겸용 광파오븐이 또 고장 났다. 사실 이 광파오븐을 두 번이나 돈 주고 고쳐서 썼었는데 자꾸 같은 이유로 고장이 난 것이 느껴져 이제는 수명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싸지도 않은 가전제품의 수명이 왜 이리 짧은지 사실 이해가 잘 가지는 않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레인지오븐을 들이기로 결심했다.

 

평소 베이킹을 좋아하는 꿀벌의 꿈은 전자레인지와 컨백션 오븐을 분리해서 구매하는 것이지만, 주방공간도 여의치 않을 뿐더러 마음에 드는 제품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주방의 원래 자리에 적합한 크기의 오븐레인지를 구매했다.

 

훗날에 꿈의 주방을 만들 수 있겠지 뭐... ㅠ (항상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그래도 새로운 가전을 들이는 날은 언제나 신이 난다. 역시나 반짝반짝 빛이 났다. ㅎㅎ

 

공회전을 돌리고, 새로운 오븐레인지에 가장 처음 게시한 메뉴는 바로 바나나 브레드이다.  

 

바나나 브레드

바나나 송이를 사면 언제나 마지막 남는 두 세개는 검은색 반점이 올라와 손이 잘 안 갈 때가 많다. 하지만 이때가 베이킹으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때이다. 빵을 굽게 되면 바나나 풍미가 훨씬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바나나 브레드는 오일베이스와 버터베이스 두 가지로 만들 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촉촉한 질감의 오일베이스를 선호한다. 버터는 베이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재료지만 바나나 브레드의 경우, 오일 베이스가 먹었을 때 바나나의 재료가 더 사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날도 오일베이스 바나나 브레드를 만들기로 한다.

냉동고에서 인기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초콜릿 바와 호두도 듬뿍 넣을 계획이다. 평소 잘 먹지 않아도 베이킹에 활용하면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놀라운 힘을 가진 부재료이다.

바나나 브레드

 

728x90

1. 오일베이스 바나나 브레드 레시피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재료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재료 (23cm*15cm*10cm 정도의 파운드틀 사용)
바나나 큰 사이즈 (검은색 반점이 많을수록 좋음) 2개
백설탕 + 갈색설탕 (둘 중 한가지만 사용해도 됨) 180g
달걀 3개
식물성오일 (포도씨유 or 카놀라유) 70g
우유 100g
휘핑크림 40g
박력분 270g
베이킹 파우더 7g
베이킹 소다 5g
소금 2g
바닐라 익스트랙 (옵션) 3g
호두 or 피칸 80g
초콜릿 청크 or 초콜릿 칩 50g

 

2. 오일 베이스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초코 바나나 브레드 만들기 순서

  1. 초콜릿 바와 호두는 선호하는 크기에 따라 잘라놓는다. (씹는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큰 조각을 추천)
  2. 큰 보울을 준비하여 오일에 설탕을 녹여주고, 달걀을 하나씩 깨 넣으며 손거품기로 잘 섞어준다. (* 식물성 오일 사용시에 되도록 아보카도 오일은 피해 준다. 아보카도 오일의 특유 향이 브레드 풍미를 방해한다.)
  3. 또 다른 보울에 가루류인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소금을 계량하여 섞는다.
  4. 2. 에 3. 의 가루류를 3회에 나누어 넣어가며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준다. (굳이 채 쳐 넣을 필요는 없다)
  5. 4. 가 어느정도 섞어졌을 때 깐 바나나를 뭉개어서 넣어준다. (바나나를 완전한 액체가 되도록 뭉게 줄 필요는 없다.) 
  6. 5. 에 우유와 크림을 넣어 걸쭉한 반죽이 되도록 고루 섞어준다.
  7. 마지막으로 견과류와 초콜릿을 6. 에 넣어 반죽을 완성한다.
  8. 오븐틀에 유산지를 넣고, 7.의 반죽을 넣어 바닥에 몇 번 탕 쳐서 공기를 좀 빼준다.
  9. 170℃로 예열된 오븐에 50~55분간 구워준다. (오븐마다 시간 상이, 윗면이 진한 갈색으로 바뀌고, 꼬치 테스트에서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된다.)
  10. 오븐에서 꺼낸 후 틀 채로 잠시 식힌 후 유산지를 꺼내 식힘망에서 완전히 식혀준다.

 

오븐에 빵을 굽는 동안 집안에 바나나 향이 진동한다. 빵 냄새 힐링이다. ㅋㅋ

 

고루 부푼 바나나 브레드가 완성되었다. 윗면 열선 오븐이라 윗면의 색이 살짝 그을리긴 했지만 결과물에 매우 만족이다.

 

바나나 브레드는 과일야채, 요거트, 커피 등과 함께 아침식사 브레드로 먹어도 매우 든든하고 좋다.

바나나 브레드 아침

꿀벌도 곰돌 아침으로 소분하여 실온과 냉동 구분하여 보관한다.

참고로 오일베이스 브레드는 실온이나 냉장실에 두었다 하루이틀 지나서 먹을 때가 더 맛있다. 

 

어쨌든 구운 첫날 아니 맛볼 수가 없지...

한 조각 한 조각 칼집이 들어가 잘릴 때마다 모락모락 빵의 김으로 피어오르는 냄새가 예술이다.

 

궁금해서 끄트머리 자르자마자 냠냠~ 

바나나 브레드

우왕~ 너무 맛있다... 한 조각 잘라서 곰돌에게로 바로 서빙 ~

바나나 브레드

꿀벌: 오때? 맛있지? 새로 산 오븐으로 만들었어.

곰돌: 오븐이 괜찮은가 보네...

꿀벌: (아니, 맛이 어떻냐고요... ㅎㅎ)

 

당분간 아침빵은 문제없겠군 ~

조각조각 랩핑하여 통에 쌓아 올리니 부자 된 기분이다! ㅎㅎ

바나나 브레드

바나나브레드는 언제 만들어도 실패가 없다. 벌써 몇 번째 만들어 먹었는지 모르겠다.

바나나 송이를 사면 언제나 굽게 되는 바나나 브레드 ~ 다음번은 언제가 되려나 ~~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