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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스토리 Baking Story

No 밀가루! 다이어트 오트밀 빵 (오트밀브레드) 만들기

by twoofus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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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은 아니지만 20대 사회인이 되어 결혼 전에는 몸무게에 대해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결혼 후 30대 중반까지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사회생활이 힘들어 저절로 몸무게가 빠졌고,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괜찮은(?) 몸매가 유지되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넘어서는 이야기가 크게 달라진다. 몸매에 탄력이 떨어져 가는 것이 보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점점 싫어지기 시작했다. 근육량이 정상이기는 하나 몸매가 망가져 감을 처절히 실감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몇 년 동안 하지 않은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 무척 힘들었던 운동이 꾸준히 한 덕택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는 나잇살이 찌기 시작한다. ㅠㅠ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은데 안 찌던 살이 붙는다. 그동안 좀 많이 먹었지 싶으면 금세 살이 찌는데, 그만큼 또 적게 먹어도 찐 살은 금세 빠지지 않는다. 너무 냉혹하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잘 빠지질 않는다.  휴~~~

 

운동량을 늘리거나 먹는 양을 줄이거나... 동시에 하거나... 어떻게든 해야 겨우 조절할 수 있는 그런 나이, 그런 신체가 되었다. 

 

그동안 몸무게에 올라는 것을 계속 피해 왔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몇 주전에 올라가봤는데, 결혼 이래 가장 치솟은 몸무게에 화들짝 놀라고, 엄청 우울해졌다. 근래에는 몸무게가 두려워서 올라가  보지 못하고 있다. 몸에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지는 것 같으면 다시 몸무게를 확인해 볼 셈이다.

 

살이 이렇게 빠지지 않고, 또 잘 찌는 이유 중 하나가 끊을 수 없는 빵과 주전부리이다. 빵순이 꿀벌이 빵을 완전히 끊기는 어렵고, 양을 줄여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실 먹는 간식만 끊어도 살은 빠질 것이다. 

 

어쨌든 밀가루와 설탕(단 것)을 줄여보고자 하는 심산으로 집에 있는 오트밀(압축귀리)을 집어들었다. 오트밀은 다이어터들의 아침식사 대명사 격으로 많이 먹는 레시피이다. 나도 요거트에 먹어보자 해서 사긴 했는데 줄어들지를 않았다.

오트밀 빵

그래서 오트밀 빵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밀가루와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레시피이다. 

재료도 단촐하고, 만들기도 매우 쉽다. 재료들을 잘 섞어 굽기만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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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밀 빵 만들기 재료

오트밀 빵 (오트밀브레드) 만들기 재료

오트밀 빵 (오트밀브레드) 만들기 재료 - 165mm * 85mm * 65mm 오란다(대) 오븐틀 사용
오트밀(압착귀리)  275g
요거트 120g
계란 2개
베이킹파우더 5g
소금 2g
약간
견과류/건과일 (옵션) 한움쿰

오트밀 빵 (오트밀브레드) 만들기 순서

오트밀 빵 만들기 순서

  1. 압착귀리를 전기 블랜더에 곱게 갈아준 후 (인스턴트 오트밀을 사용하지 않고, 건조 압착귀리를 사용한다) 베이킹파우더와 소금을 넣고 섞어준다.
  2. 견과류/건과일은 씹힐 만큼 칼로 다져준다. (건과일은 당분이 많으므로 많이 넣지 않는다)
  3. 볼에 계란과 요거트를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4. 3. 에 1.을 넣어 실리콘 주걱으로 반죽이 될 때까지 섞어준다. (반죽이 너무 질면 우유나 귀리우유 등을 약간 넣어준다.)
  5. 4. 에 다진 견과류/건과일과 꿀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6. 유산지를 깐 오븐팬에 5를 넣고 위를 평평하게 실리콘 주걱으로 다져준다.
  7. 180℃로 예열된 오븐에 25분간 6. 을 구워준다. (오븐에 따라 굽는 시간 상이)

오븐팬에서 오트밀 빵을 꺼내보면 하나의 브레드 블록 같다.

오트밀 빵

식힌 후 도마에서 잘라주었을 때 공기층이 거의 없는 밀도 높은 질감이다. 밀가루 빵처럼 부드럽지 않고 약간 꺼끌 거리는 식감이지만 작은 조각으로도 포만감이 높고 씹으면 고소하다. 

오트밀 빵

분명히 아주 맛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서는 먹을만 하다. 

위에 버터를 발라먹으면 아주 먹을만 하다. ㅋㅋㅋ

오트밀 빵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평생 다이어트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몸소 체험하는 나이가 되었다.

어렸을 때는 사놓은 영양제를 방치해 놨다 유통기한 지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살기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하지만 슬프게도 내 무릎관절은 비가 오기 전날을 어김없이 예고한다. ㅠㅠ 

 

나이가 들면 당연히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인데, 예전의 내 모습을 아니까 바뀌어가는 내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힘들고, 때론 매우 우울해진다. 

 

그럼에도 곰돌은 바뀐 내 모습도 항상 예쁘다고 해준다. 그 말 한마디에 잠시나마 위안을 얻는다.

 

곰돌,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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