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드 테이블 Food Table

원볼, 원팬 요리 - 바나나 팬케이크, 간장떡볶이 만들기

by twoofus 2023. 6. 7.
반응형

코로나 규제가 거의 다 풀린 일상생활의 완전한 복귀를 알리는 6월이 오기 전 5월 끄트머리에 한창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한 번도 걸리지 않고 버텨오던 우리 꿀곰부부는 결국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꿀벌은 4일 정도 열나서 비리비리 드러누워 있었는데 그래도 과거 회사 다니던 시절 몸이 바짝 말랐던 때와 비교하면 같은 고열인데도 살이 붙은 지금의 몸에선 더 견딜만했다. 그런데 기침은 정말 심했고, 걸린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잔기침이 떨어지지 않는 등 후유증이 있는 듯하다. 독감과 다르게 코로나는 더 독하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한편, 곰돌은 후유증이 꿀벌보다 심했다. 기침이 더 오래가고 컨디션이 예전과 같이 돌아오지 않고 피로감이 지속되고, 기분 나쁘고 설명하기 힘든 흉통까지 있다 하니 걱정이 많은 꿀벌은 계속 곰돌을 주시하면서도 괜히 속상해서 짜증이 났다. 곰돌은 쉴 수 있는 틈틈이 휴가를 내고, 징검다리 연휴도 휴가를 냈다.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까운 휴가를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꿀벌은 핀잔을 주었고, 곰돌은 어쨌든 컨디션 회복을 위해 계속 쉬어야 한다며 집에서 딩가하는 시간이 최근 꿀벌의 체감상으로는 길었다. 집에 있는 곰돌을 위해 계속 먹을 것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후유증 중 가장 흔한 것이 미각과 후각 상실인데 다행히 원래부터 먹는 것을 좋아하는 곰돌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이전과 같은 식욕은 유지되었으므로 때에 맞춰 밥을 하고 곰돌의 최애 간식인 아이스크림을 최대한 허용했다. 요즘 물가가 비싸서 예전보다 배달음식을 잘 시켜 먹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남기지 않고,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요리를 하고 있다. 계속 끼니에 맞춰 요리를 하고 보니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고, 삼시세끼 밥을 하는 엄마들의 노고가 새삼 느껴졌다. 곰돌의 일주일간의 자가격리가 끝나고도 계속 콜록되는 곰돌을 위해 그다음 주 회사 출근하는 5일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과일과 점심 도시락 샌드위치를 쌌는데 출근시간에 맞춰 급히 싼 도시락을 건너는 과거 엄마의 수고로움을 짧게나마 체험했다.

오늘은 뭐해먹지?

아점을 먹고나면 (곰돌은 아침 & 점심) 저녁 먹을 것을 고민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도 편히 요리할 수 있는 메뉴를 찾게 된다. 곰돌과 함께하는 휴일에는 홈 브런치를 자주 먹게 되는데 마침 바나나가 있어서 바나나 팬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팬케이크는 원볼 메뉴로 아침에 빨리 간단히 케이크를 먹고자 한 메뉴로 고안된 레시피라 한다. 하지만 솔직히 준비된 식빵을 토스팅하여 먹는 거에 비하면 그리 재료준비와 팬케이크를 굽는 과정이 아주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자주 먹지는 않게 되는 듯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든 폭신폭신 팬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홈브런치 팬케이크

 

바나나 팬케이크 만들기

 
팬케이크 반죽 레시피 (팬케이크 8개 정도)

바나나 팬케이크 재료 레시피

- 잘 익은 바나나 큰 것 1개 (검은 반점이 많이 올라온 것일수록 바나나 향이 짙다)
- 달걀 2개
- 녹인 버터 한 조각 (20g 정도)
- 중력분 150g
- 베이킹 소다 3g
- 버터밀크 (우유 160g + 식초 10g, 섞어둔 후 몽글몽글 고체화되었을 때 사용하면 된다)
- 소금 한꼬집
 

바나나 팬케이크 만들기

바나나를 으깨고, 달걀을 넣어 손 거품기로 잘 섞어준 후, 녹인버터 및 그 외의 재료를 넣어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섞어주면 반죽이 완성된다. 구운 팬케이크 위에 버터를 올리거나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을 것이라 설탕을 안 넣어 달지 않게 만들었다. 충분히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동그랗게 먹기 좋은 크기로 부어 갈색빛이 돌도록 케이크 반죽을 앞 뒤로 구워주면 된다.

바나나 팬케이크
바나나 팬케이크
728x90

 
저녁에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탐색한 후 빨간 떡볶이가 아닌 간장베이스 떡볶이를 만들기로 한다. 둘 다 기침을 해서 되도록 매콤한 음식을 당분간 지양하고 있다. 간장소스의 궁중떡볶이는 불고기 거리가 보통 들어가지만 국거리밖에 없어서 국거리 고기의 질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잘게 썰어 활용하기로 한다. 요즘 비싼 물가로 등심과 같은 구이용 소고기를 안 사 먹은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세일할 때만 간혹 다짐육이나 국거리를 사고 있다. 어쨌든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모자란 고기를 어묵으로 채워 넣기로 한다. 그리고 버섯, 당근, 호박 등 집에 있는 각종 채소를 같이 볶아주고, 어중간하게 냉동실에 남아있었던 떡볶이 떡을 물에 불려 넣어준다. 브런치로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무쇠 팬을 꺼낸 김에 남아있던 채 썬 양배추와 잔새우를 부침가루에 섞어 양배추전도 같이 만든다. 야채를 싫어하는 곰돌도 튀긴 새우향이 잔뜩 배어있는 이 전은 좋아하는 편이다.
 

간장 떡볶기 만들기

 
소고기 (120g 정도) 재어둔 양념재료 
- 맛술 1큰술
- 간장 1큰술
- 후추 약간
- 다진 마늘 반큰술
- 올리고당 1큰술
 

원팬요리 간장떡볶이 만들기

간장 떡볶이 만들기 순서
1.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재어둔 양념 소고기를 볶아준다.
2.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어묵, 불린 떡, 각종 채소들을 같이 넣어 볶아주다가 쯔유 2큰술을 팬에 두르고, 굴소스 한큰술을 넣고 양념이 고루 베이도록 섞어준다.
3.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팬에 한 바퀴 두른 후 모든 재료들을 볶듯이 같이 섞어주고, 위에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원팬요리 간장떡볶이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