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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토리 Travel Story

이탈리아 남부 렌터카 여행 시 유용한 어플 추천, 주차 팁

by twoofus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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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렌터카 여행은 처음이었다. 꿀곰부부는 9-10월 경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Italy Puglia 지역을 여행하였다.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도시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뚜벅이가 오히려 이동하기 좋을 수 있지만 남부 지역 여행을 계획한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다른 유럽 나라와 비슷한 편으로 운전하기 나쁘지 않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꽤 과속운전을 하고, 차선 변경 시 깜빡이를 넣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소도시로 진입 시 휴가철에는 차량이 많아지며 회전 교차로와 원웨이 도로가 많고 길이 좁기 때문에 주차장을 찾는 과정이 다소 힘들 수 있다. 주요 관광지는 주로 구시가지 안에 위치하며 대부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ZTL 구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사는 사람 등 등록된 차량만 진입가능하다. 그러므로 항상 목적지 근처의 공용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미리 찾아놓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소도시의 주차장은 대부분 매우 협소한 편이라 갓길에 평행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좁은 공간의 평행주차를 잘할 수 있는 정도의 운전실력이어야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두 평행주차의 신이다. 주로 양방향 차선이 하나밖에 없어서 뒤에 오는 차들이 피해 가지 못하기 때문에 평행주차를 빨리 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민폐가 될 수 있다. 다행히 곰돌은 운전실력이 출중하다. 꿀벌은 평행주차를 못하기 때문에 곰돌이 운전이 전담했다. ㅋ

이탈리아 렌터카 여행 추천어플

도시 간 이동, 길 안내 필수 어플

1. 렌터카 주행 내비게이션 - 구글맵 Google Maps, 웨이즈 Waze, ZTL Rader

 

구글맵 Google Maps

모든 나라를 여행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지도 어플은 바로 구글맵이다. 어딜 가나 구글맵의 내비게이션이 가장 정확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구글맵은 과속단속 정보와 ZTL 구역을 알려주지 않는다.

 

웨이즈 Waze

구글맵의 세컨드 대안 어플이 웨이즈이다. 웨이즈는 속도제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길 표시의 정교성은 구글맵보다 다소 떨어진다. (또한 ZTL구역을 피해서 안내한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지도 표시의 한국어 지원은 되지만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는 한국어 지원이 안되고 영어 음성안내로 이용하면 된다. 꿀곰부부는 도시 간 이동시 고속도로를 타야 할 때는 웨이즈를 이용하고 도시에 진입했을 때와 주차 후 걸어 다닐 때는 구글맵을 사용했다. 

 

ZTL Rader

이탈리아에서 운전시 가장 우려되는 것이 나도 모르게 ZTL 구역에 진입하는 것이다. ZTL은 Zona Traffico Limitato 줄임말로 문화유적 보호차원에서 도심의 일정구역을 차량 출입 제한 지역으로 묶어둔 것이다. 그 지역의 거주민이나 생계형 영업을 하는 사람만 통행권을 부여받아 이용가능하고 그 외의 차량은 진입이 불가하다. 보통 일반차량의 진입통제시간이 정해지기도 하는데 그것을 신경 쓰느니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 그 구역에 실수로라도 진입하면 벌금이 무척 세고, 주차할 시 바로 견인되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ZTL 진입시작부터 커다랗게 전광판이나 표지판 표시가 되어 있긴 하지만 잘 모르는 길의 운전에 집중하다 보면 표시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구글맵 자체에서는 ZTL 구역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ZTL 구역을 안내하는 ZTL Rader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안드로이드 기반 스토어에서만 제공된다. 구글맵이나 웨이즈에 연동하여 사용한다. 

 

2. 중북부 대도시에서 동남부 거점 도시 기차 이동 (e.g. Roma to Bari) - 이탈리아 철도청 Trenitalia, 이딸로 Italo, Trenit!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도시인 로마, 밀라노와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풀리아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시작점은 대부분 동남부 교통의 중심도시인 바리 Bari 라는 도시이다. 항공, 기차, 버스 등 다양한 교통편이 연결되어 있고, 크로아티아와 그리스를 오가는 페리도 바리에서 취향 한다. 이전 블로그 글의 꿀곰부부의 풀리아 여행계획표에도 나와 있지만 풀리아 여행을 시작할 때는 로마에서 바리까지의 항공편을 이용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올 때는 기차를 이용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편은 아마 항공보다는 기차일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 선택지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기차 예매권 선택은 생각외로 다양했고, 그래서 예약과정이 더 난해하게 느껴졌다. 기차의 등급과 예매 기간에 따라 다양한 요금표가 형성되어 있다. 기차 좌석의 등급차이에 따른 가격차이는 당연하고, 시간변경이 불가한 확정표를 일찍 예매하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같은 조건의 좌석을 탈 수 있으며, 때때로 주어지는 디스카운트 코드를 입력하면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급칸과 일반칸 두 가지로만 구분되는 우리나라의 고속열차와는 상이한 점이다. 

 

가장 먼저 생긴 이탈리아의 대표 국철은 트랜이탈리아 Trenitalia 이다. 꿀곰부부는 이탈리아 여행 시 (로마-바리, 로마-피렌체) 모두 트랜이탈리아를 이용했다. 아직 따로 어플은 없고, 인터넷 접속 예매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예매하면 티켓 QR코드가 주어지고, 기차 플랫폼에 진입하기 전에 기계에 찍으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하차할 때도 나가는 문에서 같은 QR코드가 필요하다. 또한 기차표 예매 결재 후 예매 좌석의 PNR코드가 주어지는데 기차 운행 중에 역무원이 한명한명 검사하니 직접 예약표를 보여주거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트랜이탈리아보다 요즘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기차회사는 이딸로 Italo Treno이다. 트랜이탈리아의 경쟁회사로 더 나중에 생긴 회사라 기차가 더 신식이고, 가격 프로모션도 많이 진행되어 여행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이딸로는 따로 어플도 있어 기차예약이 더 용이하다.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의 기차시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기차예약을 위해 먼저 검색을 하면 유용한 어플이 Trenit!이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기차 출발시간, 소요시간, 가격을 한 번에 조회하고 바로 해당 기차회사의 예약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기차마다 이동 소요시간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여 여행 스케줄과 여행경비에 맞게 기차표를 선택할 때 편리한 어플이다. 

 

렌터카 주차팁, 유료 주차 어플 - EasyPark

렌터카를 이용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주차이다. 미국같이 넓은 나라는 주차가 큰 걱정이 되지 않지만 유럽은 어딜 가나 주차를 신경 써야 한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 숙소 예약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주차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단속카메라가 없어서 단속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경찰경비원과 같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주차단속을 하고 있으니 방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 도착 첫날 너무 늦은 시간 도착이라 주차자리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했고,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있는 자리에 겨우 주차를 했는데, 아침 일찍 차가 잘 있는지 걱정되어 살피러 갔을 때 마침 경비가 우리 차 딱지를 떼고 있었다. 다행히 잠시 후 떠날 것이라 정중히 말하니 이해해 주었다. 

 

참고로 주차 가능한 구역에는 선이 그어져 있는데 흰색선은 무료주차구역, 노란선은 지정주차구역, 파란선은 유로주차구역이다. 대부분 파란선이 그어져 있고, 주차를 한 후 주차장의 P 표지판이 꽂혀 있는 주변에 주차 미터기를 찾아 정산 후 영수증 종이를 운전석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유료주차라도 24시간 유료주차가 아닐 수도 있다. P표지판의 망치표시는 평일을 의미하는데 평일의 표지판 해당시간 중에 유료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 오전 오후 근무시간에 해당된다. 따라서 숙소의 지정주차장이 없어도 근처의 유료주차구역에 주차 후 늦은 귀가 후 잠을 자는 동안에는 주차요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아래 주차 표지판 이미지 참조) 

이탈리아 유료 주차 표지판

주차미터기 사용방법

- 주차장 주변에 주차미터기를 찾는다.

- 차 번호판 정보를 입력한다 (기계에 따라 이 절차 불필요)

- 동전을 투입하면 시간이 올라간다 (30분 단위 상승) 원하는 시간만큼 동전을 넣는다.

- 확인 버튼을 누르면 영수증이 출력된다.

- 영수증을 운전석 대시보드 잘 보이는 곳에 올려놓는다.

 

때에 따라 주차미터기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길거리 평행주차를 했을 때는 정말 주차 미터기 찾아 한참을 걸었던 적이 있다. 그러다 여행 중에 숙소 호스트가 알려준 EasyPark 주차 어플이 있었다. 이 어플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에서 이용가능하다.

EasyPark 어플에 가입 후 앱 사용 중 위치정보 사용을 허락하고, 주차요금 지불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굳이 주차미터기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관광중에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차 시간이 걱정될 때가 있는데 어플을 통해 주차시간 연장결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했다. 운전석 대시보드에는 주차단속하는 경찰 경비원들을 위해 EasyPark 쪽지를 올려 놓으면 좋다.

 

EasyPark 어플 사용방법

EasyPark App

 

‎EasyPark - Parking made easy

‎At EasyPark, we love cities. And by making parking easier, we believe we’re making urban life easier. Our parking app helps millions of drivers by saving them both time and money, while eliminating the hassles and stress involved with parking in urban

apps.apple.com

 

- 회원가입을 하여 차량번호와 주차요금 지불카드를 등록한다.

- 주차 후 어플을 실행하여 주차구역 위치를 확인한다. (P표지판에 위치번호가 있다.)

- 어플의 Spin 다이얼을 사용하여 주차 이용시간을 셋업한 후 Start Parking을 누른다. (스핀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주차시간이 올라감에 따라 주차 종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주차이용을 종료할 때 Stop Parking을 누르면 등록카드로 자동정산된다.(해당구역의 무료주차시간은 빼고 정산된다.)

※ 주차이용 중간에 시간연장은 되지만 셋업된 시간보다 일찍 차에 돌아왔더라도 이미 셋업된 시간에 따른 주차시간 환불은 되지 않으니 너무 넉넉하게 시간설정을 하지는 말 것

 

숙소예약, 숙소 호스트와의 필수연락망 어플 - 부킹닷컴, WhatsApp, 구글번역

1. 숙소예약 - 부킹닷컴, 아고다

이탈리아 숙소 예약시 꿀곰부부는 부킹닷컴과 아고다를 사용했다. 어딜 여행가나 최애 숙소예약 어플은 부킹닷컴이다. 어플의 가독성이 좋고, 숙소 정보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후기점수도 믿을만하다. 숙소 예약 후에는 회원가입된 메일로 숙소 정보가 와서 예약이 잘 되었는지 안심이 되고, 예약취소도 무료취소기간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고, 돈이 지불되기 전 알람이 오기 때문에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다. 아고다는 사이트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싶은 숙소를 조금 더 싼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경우 이용하였다. 아고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가격할인을 제공할 때가 있다.

 

2. 숙소 호스트와 대화 어플 - WhatsApp, 구글번역

규모가 있는 호텔이나 대형리조트는 늦게까지 직원이 카운터에 있어 체크인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특히나 남부 소도시의 경우는 숙소규모가 작고, 아파트형 숙소와 농장형 숙소가 많다. 이 경우 숙소 호스트가 숙박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이때 꼭 필요한 어플이 WhatsApp이다. 우리나라 카톡과 같은 어플로 대부분 이 어플로 서로 궁금한 것을 대화한다. 숙소 호스트가 숙소에 상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체크인을 언제 할 것인지 체크인 전날에 알려줘야 하는 것이 거의 모든 숙소의 루틴이다. (숙소에서 체크인 전날 WhatsApp을 통해 연락이 오거나 전화가 온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호스트가 숙소에 나와 방을 안내해 준다. 더군다나 비대면 체크인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크인 방법을 WhatsApp 어플로 알려주게 된다. 숙박하는 동안 숙소주위에 추천할만한 맛집 정보나 장을 볼 수 있는 마트 정보도 물어볼 경우 이 어플을 통해 공유해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탈리아 로마 등 우리가 알만한 대도시 숙소 대부분의 직원들은 영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부 소도시로 오면 의외로 영어를 아예 할 줄 모르는 숙소 호스트들이 매우 많다. 다행히 문명의 발달로 우리에겐 구글번역, 파파고 등의 다양한 번역기 어플이 있고, 영어를 못하는 호스트들도 전혀 특별한 불편함 없이 번역기 앱을 들고 서로 대화한다.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숙소를 방문하기 때문에 그들에겐 번역기 앱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익숙하다. WhatsApp을 통해 영어로 질문해도 영어를 못하는 그들은 그것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고 다시 이탈리아어 답변을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준다. 관광객이 많이 묻는 추천맛집 등의 질문들은 잘 정리된 영어답변 리스트를 이미 가지고 있다. 이제는 구글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체크인 시 호스트는 항상 주변의 관광명소들이 표시된 큼지막한 종이지도를 주면서 숙소의 위치를 표시해 준다. 구시가지의 오래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관광하다 길의 방향이 헷갈릴 때면 아날로그식의 종이지도가 유용할 때도 있다.  

 

도시 내 주요관광명소, 음식점 추천 어플 -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때 갈만한 곳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했던 어플이 Tripadvisor이다. Tripadvisor를 통해 검색해 둔 관광스폿을 미리 구글맵에 위치저장을 해두면 관광도시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서부터 효율적인 루트를 정해서 찾아가기 편하다. 또한 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 근처 갈만한 음식점을 고를 때에도 Tripadvisor 선정 음식점의 평점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기타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환율)변환기

꿀곰부부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을 때라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안전공지를 외교부 어플을 통해 확인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미리 깔아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경비의 경제적 소비를 위해 환율계산 변환기 어플도 하나쯤 설치해 두면 나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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